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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벗은 ‘발효가족’ 빠른 전개-맛과 멋 향취 시청자 ‘풍덩’
JTBC 수목 미니시리즈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이 베일을 벗었다.

12월 7일 첫 방송된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는 인물들, 특히 운명적인 첫 만남을 이루는 기호태(송일국 분)와 이강산(박진희 분)을 비롯해 그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앞으로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를 예고했다.

‘발효가족’은 KBS 미니시리즈 ‘부활’, ‘마왕’으로 ‘부활패닉’, ‘마족’ 등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성했던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가 4년 만에 만난 컴백작이다. 여기에 송일국과 박진희가 출연을 결정하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특히 이 작품에는 송일국, 박진희 외에도 강신일, 최재성, 김병춘, 이대근, 이민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조직폭력배인 호태는 유명 퓨전레스토랑에서 채무자를 다그치며 강산이 만든 음식이 맛없다고 자존심을 긁었다. 마침 강산은 이 얘기를 듣고, 이유를 따져 물으며 화끈한 대면을 치렀다.


특히 강산은 호태가 채무자를 어디론가 끌고 가자 이를 제지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호태는 자신을 막아서는 강산에게 음식 레시피에 대한 조언을 하며 핀잔을 줬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강산은 싸움에 휘말린 호태의 목숨을 구해주게 되고, 이후 둘은 운명처럼 한식당 천지인에 함께 기거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송일국과 박진희의 열연이 빛났다. 먼저 송일국은 4살 때 보육원 앞에 버려져 17살 때 제 발로 나온 뒤 조폭생활에 입문하는 호태의 모습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거친 말투와 계획성 없는 즉흥적인 삶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해낸 송일국의 열연은 유독 돋보였다.

박진희 역시 유명 퓨전레스토랑 요리사인 강산의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는 솔직하고 직선적인 모습에 당차면서도 낙천적인 강산의 캐릭터를 잘 맞는 옷처럼 무리 없이 연기해냈다.

이처럼 ‘발효가족’은 삶의 목적이 다른 개성강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새로운 가족으로 숙성되는 과정을 담았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만나 함께 식사하고 생활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담는 이 드라마는 아무리 삶이 어려워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만 있다면 세상은 그래도 참 살만하다는 소박한 행복을 선사했다.

또 한식당 천지인이 배경인 만큼 이번 드라마에는 친숙한 한식 밥상에서부터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매화김치, 치자미역말이김치, 파프리카김치 등 다채로운 음식들이 등장하며 시선을 붙잡았다.

아울러 김지우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박찬홍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는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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