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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넬백’ 중개수수료 없이 사고 판다
# 서울 신사동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생활 2년차인 김모(28ㆍ여) 씨. 그녀의 출근시간도 여느 20대 여성들과 다를 바 없다. 정신없는 아침, 허둥지둥 출근 준비를 시작한다. 샤워를 하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옷을 골라입는다. 수은주가 내려가는 12월, 게다가 연말연시가 다가오니 요즘엔 빨간색이 끌린다. 김모 씨는 엊그제 구비한 끌로에(Chloe) 빨간 니트에 블랙 모직스커트를 입고 같은 색상의 코트를 맞춰입었다. 평상시라면 부츠에 먼저 눈길이 갔겠지만 오늘은 여성스러운 크리스찬 루브탱(Christian Louboutin) 하이힐을 골라 신을 생각이다. 백(BAG)을 잊을 뻔했다. 요즘 김모 씨는 20대 초반 즐겨 들던 루이비통이나 구찌보다는 디지이너백이 더 끌린다.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가 셀린(Celine)으로 옮겨가 디자인한 러기지백이 오늘엔 안성맞춤이다. 오늘 하루도 명품과 보세의 믹스 매치, 완벽한 스타일링이다. 그녀를 치장한 값비싼 명품들, 2년차 직장인이 감당하긴 힘든 액수일지 모르지만 김모 씨에겐 나름의 명품구매 노하우가 있다. 바로 중고명품숍을 활용하는 것이다.

나라 안팎으로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요즘이지만 대한민국의 명품시장은 여전히 활개다.

연간 5조원 규모로 확대된 명품시장. 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명품쇼핑까지 각광받고 있는 요즘 명품의 2차시장으로 불리는 온ㆍ오프라인 중고명품샵이 각광받고 있다. 중고명품의 경우 신제품에 비해 환율이나 가격변동의 영향이 적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명품을 구입할 수 있고, 단종되었거나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중고명품을 취급하는 다양한 형태의 명품 거래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고명품 전문업체인 ㈜아리아스트레이드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형태에 소셜 네트워크를 결합시킨 명품 직거래 소셜 네트웍스 사이트인 ‘브랜드닷컴(www.bran1.com)’을 등장했다.


‘브랜드닷컴’은 대표적인 온라인 중개 사이트들과는 달리 별도의 중개수수료 없이 국내에 들어와있는 모든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을 안고 있다. 단순 판매와 구매에 그치는 1차원적인 쇼핑몰의 형태에서 루이비통부터 샤넬, 에르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고명품을 총망라해 판매자와 구매자간에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닷컴의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브랜드닷컴은 거기에 소자본 창업으로 중고명품 시장에 도전하는 판매자들에게 온라인 광고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인을 포함한 각 판매업체들이 다양한 PR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한편, 중개수수료를 없애 판매에 따르는 부담도 줄이고 있다.

브랜드닷컴의 관계자는 “이 같은 운영 원칙을 바탕으로 명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명품지식’ 카테고리를 활용해 정품과 가품을 감정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한편 커뮤니티 활성화로 명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직거래로 인한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니크로 안심결제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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