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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 상금왕 석권‘도널드 천하’
‘1400만달러(약 157억원)의 사나이.’
잉글랜드의 루크 도널드(34)가 세계 골프사상 최초로 미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EPGA) 상금왕을 석권했다.
27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도널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시즌 최종전 EPGA 두바이 월드챌린지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PGA투어에서도 시즌 마지막 대회 CME 호스피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상금왕에 올랐던 도널드는, EPGA에서도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도널드는 올시즌 PGA투어에서 668만3214만달러(약 76억원), EPGA에서 상금 421만 유로에 보너스 110만 유로 등 532만3400유로(약 81억원)를 벌어들였다. 따라서 초청료와 광고수입 등을 제외하고도 양대 투어 대회에서만 약 157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도널드의 양대 투어 상금왕은 나오기 힘든 대단한 기록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가 양대 투어를 오가며 풀시즌을 치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PGA만해도 38주간 미국 전역을 오가면서 매주 대회가 열리는데, 대서양을 건너 유럽대회까지 뛴다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도널드의 경우 PGA투어에 주력하면서 유럽투어에 6개 출전했다. 미국과 유럽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양쪽 상금랭킹이 모두 높아졌다고는 해도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 전성기 때 미국내 PGA투어도 1/3 남짓만 출전할 만큼 대회를 선별해 출전했지만, 세 차례나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코스가 전혀 다른 유럽과 미국에서 모두 고른 성적을 거두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비슷한 기후에 자로 그린 듯 철저히 인공이 가미된 코스인 미국과 달리, 여러 나라를 오가면서 열리고 자연환경을 거의 살려내 설계한 유러피언투어는 공략법 자체도 다르고 매번 새롭게 적응해야한다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도널드가 1년간 대서양 양쪽을 오가며 꾸준히 기복없는 플레이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는 것만도 높이 살 만하다. 양대 투어에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했다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1위’라며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분명 그는 2011년 최고의 선수라 할 만하다.
내년에는 로리 매킬로이, 리 웨스트우드가 PGA투어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즈도 살아났다. 이들과 도널드의 대결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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