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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귀농·귀촌, 공공주도형 전원마을 및 농어촌뉴타운은 어떨까?
시골에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면 대개는 개별 땅을 사거나, 아니면 전원주택단지 내 부지를 매입해 집을 짓는다. 물론 매물로 나온 기존 전원주택이 마음에 들어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외곽이나 인접한 강원도, 충청도 지역에 주말주택(세컨드하우스)을 마련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전원주택단지 내 부지를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전원주택단지 내 부지의 장점은 도시문화에 익숙한 입주민들끼리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다는 점, 개발업자가 도시민의 취향에 맞는 부지와 집을 제시한다는 점, 개발행위와 건축 인허가 등을 직접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 방범 및 보안에 유리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분양면적에 실사용면적 외에 도로 지분 등 공유면적이 포함된다는 점, 분양가격에 개발업체의 영업마진이 포함된다는 점, 집 간격이 좁아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다는 점 등의 단점도 있다.

전원주택단지는 주로 민간업체들이 개발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개발해 분양하기도 한다. 전원마을 및 농어촌뉴타운사업의 경우 특히 그렇다.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농촌지역에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을 조성해 도시민의 농어촌 유입(귀촌)을 촉진하고자 도입됐다.

이를 위해 세부설계를 포함한 마을기반시설(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및 공동이용시설(공동주차장, 공원, 마을회관 등) 조성에 보조금이 지원된다. 조성가구 수에 따라 △20~29호 10억 원 △30~49호 15억 원 △50~74호 20억 원 △75~99호 25억 원 △100호 이상 30억 원이 지원되며, 지원한도를 초과하는 사업비는 입주자가 부담한다.

농어촌뉴타운 조성사업은 귀촌 보다는 귀농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젊은 도시민 등을 농어촌으로 유치해 농어업의 핵심주체로 육성함으로써 농어업의 경쟁력 제고 및 살맛나는 농어촌을 조성하고자 도입됐다.

이 사업은 부지조성, 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공원녹지, 커뮤니티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과 농어촌주택을 건설해 공급한다.

농어촌뉴타운 입주 조건은 일정수준 이상의 경영규모를 갖추었거나 경영승계 등을 통해 갖추고자 하는 자로, △해당지역에 귀농을 희망하는 만 25~55세 도시민(고령 농어업인 도시거주 귀농희망자녀 포함) △ 창업후계농업인으로 신규 선정된 자(경영규모, 연령 조건 예외) △해당 지역 거주 만 25~55세 농어업인 △농수산물 가공유통 및 식품산업 종사 농어업인(경영규모 조건 예외) 등 이다.

공공주도형 전원마을은 민간이 조성하는 전원주택단지에 비해 보조금 및 세제혜택,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 등의 장점이 있다. 따라서 시골에 전원생활 터를 구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현재 한국농어촌공사가 전국 각 지구별로 분양중인 전원마을 및 농어촌뉴타운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분양중인 전원마을은 강원도 강릉시 샛돌 전원마을(총 54가구), 충북 충주시 달두루 전원마을(총 57가구), 충북 제천시 원마루 전원마을(총 51가구), 전북 익산시 신대 전원마을(총 42가구), 경북 성주군 벽진 전원마을(총 50가구) 등이다.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 산55번지 일원에 위치한 샛돌 전원마을(문의:033-650-3220)은 단독주택 34가구, 타운하우스 20가구로 구성된다. 평균 대지면적은 단독주택 660㎡(200평), 타운하우스 647㎡(196평) 규모로 분양가는 3.3㎡(1평)당 54만원이다.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227번지 일대에 위치한 달두루 전원마을(문의:043-841-3014)은 평균 대지 면적이 594㎡(180평)로 분양가는 3.3㎡당 45만원이다.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979-4번지 일원에 소재한 원마루 전원마을(문의:043-841-3014)은 단독주택 33가구, 타운하우스 18가구로 구성된다. 단독주택 평균 대지면적은 594㎡(180평), 타운하우스는 462㎡(140평)로 분양가는 3.3㎡당 26만원이다.

익산시 함라면 신대리 281번지에 들어서는 신대 전원마을(문의:061-860-0012)은 단독주택 32가구, 타운하우스 10가구로 구성된다. 평균 대지 면적은 단독주택 611㎡(185평), 타운하우스 495㎡(150평)로 분양가는 3.3㎡당 28만원이다.

성주군 벽진면 매수리 벽진 전원마을(문의:054-930-0714)은 각 가구별로 택지와 텃밭을 함께 분양한다. 예를 들어 택지 659㎡(약 200평·분양가 7144만원)에 텃밭 174.5㎡(약 53평·분양가 305만원)를 더해 총 분양가 7449만원에 공급하는 식이다.

농어촌뉴타운은 충북 단양군 옛단양 농어촌뉴타운(총 100가구)과 전북 장수군 송학골 농어촌뉴타운(총 100가구)이 분양중이다.

단양군 단성면 중방리 산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옛단양 농어촌뉴타운(문의:043-841-3003)은 단독주택 61가구와 테라스하우스 39가구로 구성된다. 단독주택은 100㎡(30평)과 86㎡(26평)로 구분되며 분양가는 각각 1억5400만원, 1억3000만원이다. 테라스하우스는 86㎡(26평)로 분양가는 1억1000만원이다.

장수군 장수읍 송천리 1816-1번지 일원에 위치한 송학골 농어촌뉴타운(문의:063-350-7079)은 단독주택 80가구와 목조주택 20가구로 구성되며, 단독주택은 다시 6개 타입으로 분류된다. 단독주택 건축면적은 단층 89㎡(27평)~100㎡(30평)로 분양가는 1억4100만~1억6100만원이다. 복층 100㎡(30평)은 1억4000만~1억5700만원이다. 목조주택은 복층 100㎡(30평)로 분양가는 2억 원이다.

하지만 이들 전원마을 및 농어촌뉴타운의 분양가격이 인근의 민간 전원주택단지나 개별 땅에 비해 과연 저렴한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그동안 분양률이 저조해 가격을 내려 재분양에 나선 곳이 많다. 또한 반드시 현장을 찾아가 주변에 혐오시설은 없는지, 시골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등 입지 체크도 필수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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