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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살 스타작가 라만 "자연의 섭리는 내 작업의 원천"
네덜란드 출신의 신예 디자이너 요리스 라만(Joris Laarman,32)이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 위해 내한했다. 데뷔하자마자 곧바로 ’세계 디자인계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하며 온갖 디자인 관련 상(賞)을 휩쓴 라만이 13일부터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첫 한국전을 갖는다.

디지털 프로세스와 전통성에 대한 영감을 융합한 라만의 작업에 대해 뉴욕현대미술관 디자인건축 분야 큐레이터인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는 “라만은 혁신적인 역량과 아르누보의 ‘유기적 전통’을 반영한 획기적인 디자이너” 라고 평하고 있다.

요리스 라만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본 체어’(Bone Chair)와 ‘본 체이즈’(Bone Chaise) 시리즈는 단아한 선적 요소와 강하고 도발적인 형태가 한데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테크놀로지에 대한 그의 관심과 더불어 복합적인 제작방식을 거친 의자는 유기체의 본질과 조화로움을 함께 선사한다. 신선하면서도 획기적이고, 인공적인 것 같으면서도 매우 자연친화적인 것. 작업에 있어 최첨단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라만은 "자연의 섭리는 내 작업의 원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본 체어’에 앉은 요리스 라만(Joris Laarman), Photo by Steve Benisty


요리스 라만은 데뷔 초 이뤄낸 화려한 성과에 아랑곳 없이 끊임없는 실험과 시행착오를 즐긴다. 본인의 작업실을 ‘요리스 라만 실험실(Lab)’이라고 지칭한 그는 “과학자가 예술가의 정서적 창의성과 자유의지를 활용하고, 예술가가 과학자의 규율과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면 훌륭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요리스 라만 Bone Chaise, 2006, Polyurethane-based resin,148x77.3x103cm Photo by Jon Lam,NYC Courtesy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미국의 유력 신문인 월 스트리트 저널은 올들어 라만에게 ‘올해의 혁신가賞’을 수여하며 “라만의 작업은 비가시적인 과학의 논리와 디자인적 장식성을 고르게 융화했다. 과감하고 새로운 미학을 로봇과 3D-프린터로 적절하게 접목시켰다"고 평했다.

네덜란드의 디자인아카데미 에인트호번을 수석으로 졸업(2003년)한 라만은 이듬해 스튜디오와 실험실(Lab)을 설립했고,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2006), 운 어워드(2007), 국제 엘르 데코 어워드(2008) 등을 휩쓸었다. 

요리스 라만 Bone Chair 2006 Aluminum,45x77x76cm. Photo by Jon Lam,NYC Courtesy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국제갤러리 제공>


현재 플로스(Flos), 비트라(Vitra),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등과 협업 중이며 퐁피두센터, 뉴욕현대미술관,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독일 비트라 뮤지엄 등에 일찌감치 작품이 소장됐다.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02)735-8449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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