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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시민들 ‘충격’..."한반도 향후 정세 어떻게 되나" 우려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급작스런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사망후 전개될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우려감이 표시했다.

▶시민들 "충격"..."한반도 정세 어떻게 되나" 우려=서울 중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박모(25)씨는 “식당에서 동료들이랑 밥먹다가 소식을 접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면서 “전쟁나는 거 아니냐며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동료들이랑 심각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농협 청사 근처에서 만난 한모씨(48)는 “갑작스런 소식에 너무나 당황했다”며 “다른 것보다 김정일 사후 권력을 이어받을 김정은이 어떤 사람인지, 젊은 나이에 과연 제대로된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만 해도 김정일은 김일성 대신 정치를 몇년 해본 경험이 있어 남북관계가 급변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이번은 좀 다를거 같다”고 우려했다.

충격과 함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역 근처에서 만난 전모(31ㆍ여)씨는 “설마 전쟁이 나기야 하겠냐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필품을 좀 사둬야 하는거 아닌가 고민스럽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직장 어린이집에 맡겨둔 아이를 빨리 찾아갈 수 있도록 남편이 가져간 차도 어린이집으로 빨리 가져오라 했다”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의 대화명 ‘윤성**’도 “김정은이 날뛰지 않을지 무서워지네요. 비상식량 준비해야 하나요”라며 걱정했고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라면, 생수 사놓고 차에 기름 가득 넣어놔야 겠어요”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충격속에서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는 “독재자가 죽어서 기쁘다”는 다소 원색적인 반응을 보였고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 베이비의 아이디 y*o****는 “김정일 사망소식에 잘됐다고 기쁨의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한편으론 우리나라에 무거운 짐이 생기는 것 같아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ypc****는 “하루빨리 저 참혹한 억압체제가 붕괴하기를, 그리고 남한의 위정자들이 더욱 책임있는 태도로 앞으로의 급변상황에 응전하기를 바랄뿐”이라고 적어 올렸다.

이외 “김정일이 죽은 건 죽은거고 하던일이나 잘 하자” “휴가나온 군인들 진짜 불쌍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북한 주민 ‘탈북러시’ 일어날 수도”=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에 국내 시민단체들은 “탈북난민들 문제 더욱 대두될 것”이라며 우려를 밝혔다. 또한 일부 보수단체는 북한 내 민주화에 대한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정베드로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의 동요가 예측된다. 북한주민이 더 위축되고 탈북 난민들의 문제가 대두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 사무총장은 “북한의 후계체제의 경우 군부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여지지만 북한 주민의 동요는 걱정이 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탈북 러시’가 일어날 수 있다. 정부와 탈북자들에 인도적 보호조치를 중국 당국에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북한의 민주화의 계기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 북한 주민들이 일제히 궐기 해서 민주화를 물결을 일으켜 자유를 쟁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친북단체들과 관련해서는 “종북세력의 북한 조문을 불허하고 강행시 처벌해야한다.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자유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혜진ㆍ박수진ㆍ박병국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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