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한국기업금융公’ 검토
안택수 이사장 비전 밝혀
신용보증기금이 준정부기관에서 금융공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한다.
안택수〈사진〉 신보 이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으로 독립사업부제를 운영하는 금융공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이를 관계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안 이사장은 “그간 보증정책이 지나치게 정부 주도하에 있어 현장에서의 필요와 괴리가 있었다”며 “정부 및 은행의 출연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사업을 통해 자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로 전환한다고 해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며 중소기업 신용보증을 전담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성격을 지닐 것”이라며 “가칭 ‘한국기업금융공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이사장은 “공사 전환은 장기적으로 추진할 문제이며 금융당국과 충분히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보는 또 내년 경기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보증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안 이사장은 “자칫하면 내년에 새로운 금융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며 “일반보증을 올해 38조8000억원에서 내년에는 최대 40조원까지 지원하는 등 보증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규모도 늘려 내년 신규 보증의 절반을 지방기업에 배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보증 총량의 절반가량을 지방에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 하강 국면에 따른 부실률 증가에 대해 안 이사장은 “내년 보증 부실률 목표는 5%이내로 잡고 있다”며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 노력을 강화해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