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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 49) 강진군 월남리 “월출산 달을 벗 삼아 유유자적…은퇴 도시민의 삶터로 제격”
전라남도 강진군은 지도를 보면 북쪽으로 영암군, 동쪽으로 장흥군, 서쪽으로 해남군과 접하고, 남쪽 다도해에는 완도군의 여러 섬이 흩어져 있다. 군 지역의 중간에는 남쪽에서 북쪽 안으로 깊이 팬 강진만이 있다.동으로 수인산(561m)을 경계로 장흥군, 서기산을 사이에 두고 해남군, 북으로 월출산(809m)과 월각산을 사이로 영암군에 접한다. 북쪽에 탐진강의 지류인 금강이 흐르고, 군의 중앙을 관통하는 탐진강은 강진만으로 흘러든다. 남해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후는 비교적 한서의 차가 작은 온화한 날씨를 보인다. 은퇴 후 귀농·귀촌하는 도시민들이 살기에 좋다. 

강진군의 북서쪽에 위치한 성전면은 북쪽에 월출산(국립공원)이 있고, 동쪽과 서쪽은 월출산 지맥에 둘러싸여 있다. 북쪽으로 월출산 국립공원과 금릉경포대가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월출산 남사면에서 발원한 탐진강의 지류인 금강이 남으로 흐르면서 성전면의 남부에 넓고 비옥한 평야를 만들어냈다. 성전면은 조선시대 관리와 군사들이 한양을 왕래할 때 쉼터인 제석원이 있었던 교통의 중심지로 현재 국도2호선과 13호선이 교차해 강진, 영암, 장흥, 해남, 완도 등 5개 군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성전면 월남리는 바로 이 월출산 자락에 위치해있다. 남쪽으로는 월남저수지가 있고 작은 하천들이 어지러이 흐른다. 기존 자연마을로는 신월, 상월, 월남이 있다. 신월은 새로이 만들어진 마을이란 뜻이다. 상월은 위쪽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월남은 상월마을의 남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문화재로는 월남사지석비가 있다.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위치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는 이런 기존마을과 새로 조성된 전원마을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삶터다. 특히 귀농보다는 귀촌한 도시민들이 꽤 있다. 기존마을에서도 헌집이나 빈집을 리모델링이나 개축 등을 통해 예쁜 전원주택으로 탈바꿈시킨 것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새로 조성된 월남 전원마을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월출산 자락 금릉경포대 입구에 들어서 있다. 총 30세대 규모로 전체 절반 정도가 신축중이며 이미 일부 세대는 준공을 마치고 입주했다. ‘남도문화본가’로 명명된 이 한옥 전원마을은 총 5만2800여 ㎡(1만6000여 평)의 부지에 들어서 있으며 세대 당 필지면적은 660㎡(약 200평) 규모이다.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기존마을
월출산 자락에 펼쳐진 광활한 녹차밭

국립공원 월출산과 광활한 녹차단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이 매력인 월남 전원마을은 도시 은퇴자들에게 가장 행복한 전원문화마을로 인식시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특히 현재 공사 중인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2012년 상반기 개통)와 광주권에서 접근이 손쉬운 교통여건 등 전원생활을 꿈꾸는 주변 도시민들에게 최적지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다산 정약용의 남도 유배길 중 하나인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사자저수지∼누릿재∼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하치마을을 잇는 1.6㎞의 둘레길이 개통됐다. 전체 남도 유배길은 강진군~영암군 16.6㎞로를 잇는 구간으로 201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강진군은 강진읍 송전리 호수공원과 장전마을 주변 총 3만㎡ 땅에 30세대 규모의 전원마을을 새로 조성키로 했다. 강진군은 도로 및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물의 설치를 지원하며, 필지별 규모는 330~500㎡(100~150평) 정도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도시민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강진군의 한 관계자는 “2012년 입주자 모집에 들어가 2015년 말께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061)430-3331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에 새로 조성중인 전원마을
헌집이나 빈집을 리모델링하거나 개축한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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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진군 농업기술센터 고형록 계장

강진군은 지난 2007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귀농자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귀농·귀촌 분야에서는 단연 앞서가는 지자체로 꼽힌다. 실제 올 들어 10월말 현재 총 90가구, 228명이 귀농한 것으로 집계돼 전남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 동안 총 330가구, 900명이 강진군에 전입했으며, 65세 이상 귀촌 인구까지 더하면 500가구, 1400여명이 강진 행을 택했다.

“많은 도시민들이 강진을 귀농지로 택한 이유는 전국에서 귀농·귀촌 정책이 가장 잘 돼 있고 넓은 농토와 싼 땅 값,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의 고형록 계장은 만약 서울 및 수도권 등 도시민들이 귀농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처럼 귀농지원책이나 자연조건 등에서 앞서있는 강진이야말로 최적지라고 거듭 강조한다.

“귀농정착지원금(현 2000만원) 및 농장체험실습비 지원, 귀농 농업인턴제 시행, 귀농여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귀농유치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제 지원, 귀농 멘토제 운영 등의 선도적 정책들이 귀농 일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저렴한 농지가격 또한 큰 장점이다. 강진군 내 농지(농림지역)의 시세는 3.3㎡(1평)당 2만~3만 원가량 한다. 관리지역 농지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읍내 농지는 5만 원 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근래 3년 사이 20% 정도 올랐다.

“칠량면 단월리 장미단지, 강진읍 서산리 딸기단지, 군동면 용소리 된장마을 등은 귀농 정착의 좋은 사례이지요. 향후에도 일반농업에서 탈피해 축산, 딸기, 장미재배 등 소득 작목 위주로 귀농을 유치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강진군은 향후에도 명품 딸기 귀농학교(2년 졸업제) 개설, 장기 체류형 농장체험 및 교육, 농사 체험 및 도시인 휴식을 위한 임시숙소 확대, 귀농 교육생 농촌 현장체험 기획 확대 등 보다 업그레이드된 정책을 통해 귀농메카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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