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악몽 끊이지 않는 상명대…재정지원에 유학생 비자발급 제한까지

2011년 상명대의 악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천안캠퍼스가 외국인 유학생 부실 운영 및 관리에 따른 비자발급제한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오명을 안게 됐다.

29일 교과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ㆍ관리역량 인증제’에 따라 전국 347개 대학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상명대 천안캠퍼스는 숭실대ㆍ성신여대 등과 함께 신규 유학생에 대한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과부에 따르면 상명대 천안캠퍼스는 ▷입학 자격(토픽 4급이상)미달 학생 선발 ▷상대적으로 높은 유학생 중도탈락률 ▷낮은 국가 다양성 ▷순수충원수 미달 등으로 정량평가 및 정성평가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명대는 2011년 외국인 유학생 모집 시 토픽 4급 이상 취득자를 입학 자격으로 하고 있지만 올해 입학자 20명 중 4급 이상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상명대의 경우는 토픽의 주관 기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이관됐으며, 또한 교과부가 대학의 요구에 따라 입학 자격을 토픽 4급에서 3급으로 낮추고 졸업시에만 4급을 적용하도록 했음에도 이러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 실무진들이 입학 자격과 관련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도탈락률 부분에서도 상명대는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증 대학이 평균 5%이하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학생 대부분의 국적이 중국에 국한 돼있고 또 외국인 유학생 순수충원비율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명대는 지난 9월 교과부가 지정한 재정지원제한대학 43곳에 서울 소재 사립대 가운데에는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이현청 당시 총장 및 서울ㆍ천안캠퍼스 소속 처장단 등 12명이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상명대 측은 당시 “예술 분야 졸업생은 ‘개인도급 근로자’로 남아 취업률 통계에서 누락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번 평가에서 취업률을 따질 때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또한 부채 없는 대학 재정 운영과 단 한번의 정부의 제재조치도 없는데도 포함됐다”고 교과부의 평가 기준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상명대 관계자는 “학교 내부적으로 대책을 논의 중이다.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말씀 드릴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