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육탄 돌격으로 북한군의 자주포를 격파한 심일(1923.6∼1951.1) 육군 소령을 2012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난 심 소령은 서울대 사범대 재학 중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해 1949년 육사 8기로 임관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6사단 7연대 대전차포중대 2소대장으로 복무하던 그는 북한군의 자주포가 접근하자 포탄으로 올라가 수류탄과 화염병을 던져 격파했다.
이 같은 특공작전으로 인해 6사단은 춘천을 이틀간 방어했으며 국군이 한강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엔군 참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또 이 사실이 전군에 전파돼 이후 모든 전선에서 북한군의 전차와 자주포에 육탄공격을 감행하는 계기가 됐다.
심 소령은 이후 충북 음성지구 전투, 경북 영천 304고지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7사단 수색중대장으로 근무하던 1951년 1월26일 강원도 영월지역 전투에서 총격을 받아 28세의 나이로 산화했다. 정부는 같은해 10월 심 소령(당시 대위)에게 위관급 장교로는 처음으로 태극무공훈장과 함께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년 1월5일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연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