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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선수協, 박충식 사무총장 선출…"오해 풀렸다"
사무총장 선출을 놓고 내분이 일었던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선수협회는 3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재투표를 통해 프로야구 삼성과 KIA에서 투수로 뛰었던 박충식 씨를 임기 2년의 새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박 총장은 이날 투표에서 총 유효표 332표 중 183표를 얻어 이도형(전 한화ㆍ139표), 이종열(전 LGㆍ4표), 양준혁(전 삼성ㆍ0표)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사무총장 선임 건을 둘러싸고 양분됐던 선수협회는 투표 결과를 전 선수가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갈등을 매듭지었다.

앞서 박재홍 선수협회 회장은 지난해 12월2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충식 씨를 사무총장 직무대행에 선임하고 이날 총회에서 투표로 인준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삼성ㆍLGㆍ두산 구단 선수들은 지난해 12월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사무총장 선임이 박 회장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고 선수협회 정관에 명시된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재투표를 주장했다.

이후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총회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박 회장이 이날 세 구단 선수들의 주장을 대승적으로 수용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박 회장은 세 구단 선수들의 사무총장 재선출 요구를 받아들였고 이날 재투표 여부를 8개 구단 이사(각 구단 대표)에게 물었다.

각 구단 이사들은 선수 전원의 뜻을 담아 재투표를 하기로 했고 박충식 씨를 과반 찬성으로 새 사무총장에 선임했다.

박 회장은 "모두 선수협회를 올바르게 이끌자는 생각에서 주장을 폈지만 후배들과 나 사이에 오해가 있었다"면서 "오늘 회의를 통해 오해와 편견을 모두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로 얼룩진 선수협회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면서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사회 공헌이라는 선수협회 원래 출범 취지를 되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홍 회장은 전임 집행부의 비리와 관련한 진정서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협회가 2009~2011년 사이 선수들의 초상권 수입으로 61억원을 벌었지만 30여억원만 지급됐고 나머지 2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면서 전임 집행부를 추가로 고소ㆍ고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앞으로 게임업체로부터 받은 초상권을 선수들의 프로 데뷔 연차에 따라 차등분배하겠다고 약속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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