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쇄신 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당내 후폭풍이 세력을 형성하기 전에 속전속결로 ‘성과’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치ㆍ공천개혁 분과위’는 인적쇄신 가이드안을 이번달 내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이상돈 위원장을 포함 선거ㆍ의회ㆍ정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 이 분과위는 지난달 30일 “3주 내에 공천의 틀을 제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이후 김종인 위원이 “오는 11일까지 (공천개혁) 결론을 내야 한다”고 언급해 공천기준 마련을 위한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강정책ㆍ총선공략 분과위’는 내달 15일까지 총선 공약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비대위회의 전에 매주 2회씩 정례 분과회의를 열기로 했다. 분과 내에는 복지ㆍ재정ㆍ금융전문가를 비롯해 장애인 NGO 활동가와 다수의 당내 의원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분과위는 지난 3일 첫 회의를 열고 당의 정강ㆍ정책을 수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음달 3일에 잠정적으로 예상되는 전국위에서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분과위원 구성안을 확정하지 못한 ‘인재영입 분과위’는 4일 오후 당사에서 제 1차 워크숍을 열고 전문가 추천과 국민 공모 등 4월 총선을 대비한 인재영입 방식을 논의했다. 토론에는 박영숙 아름다운재단 이사, 신유형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등이 참여했다.
지난 3일 첫 회의를 연 ‘눈높이 위원회’는 회의 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표철민 루비콘게임즈 대표가 당일 사의를 표하면서 한때 분위기가 주춤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명한 젊은 인사의 영입에만 너무 신경을 쓴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분과 위원장인 조현정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당과 국민이) 완전히 격리된 생각을 갖고 있으니 바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쇄신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