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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 척하며 접근해 상습갈취한 일진회
서울 강서경찰서는 상습적으로 후배들을 구타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A(15)군 등 일진회 소속 남녀 중학생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다니는 강서구 소재 모 중학교와 학교 부근에서 1학년 학생 9명을 상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며 수시로 때리고 주기적으로 2000~2만원씩 뜯어내는 등 총 98차례에 걸쳐 8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중학교 2~3학년 학생들로, 축구동호회, pc방 등을 출입하며 초기에는 친분 관계를 형성하다 점차 본색을 드러내 후배들에게 상납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후배들을 갈취한 이들은 3학년이 2학년에게 상납을 지시하면 2학년이 1학년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명령 금액에 미달할 경우에는 골목길, 소공원, 계단이나 주차장 등 학교 후미진 곳으로 불러 일렬로 세워 차례로 때리는 일명 ‘물갈이’ 등의 폭행을 하고, 피해자끼리나 다른 학교 학생들과 싸움을 시키고 구경하는 파렴치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번에 입건된 학생 20명을 비롯해 이들과 평소 어울리는 10명 등 총 30명의 일진회 소속 학생으로부터 재발방지 서약서를 받아 써클을 해체시켰다.

소속 학교는 오는 17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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