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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ㆍTK 안방 물갈이 화살 당긴 새누리당...반발ㆍ탈당 막기 안간힘
새누리당이 안방 물갈이에 화살을 당겼다. 텃밭인 대구ㆍ경북과 부산ㆍ영남에서 현역의원 절반을 잘라내는 파격적인 공천을 실행에 옮겼다. 당 지도부는 최종 명단 발표 전부터 탈락자들의 이탈과 반발을 무마하는데 애쓰는 모습이다.

5일 새누리당은 수도권 및 부산 등 13개의 추가 전략공천지역과 100여 곳의 경선지역을 확정했다. 또 현역 의원 상당수의 이름이 빠진 2차 공천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대구에서는 유승민, 조원진 의원 등 2~3명만이 이름을 올렸고, 부산과 경남에서는 이주영, 김정권, 김태호, 유기준, 김기현 의원 등 경쟁력이 입증된 소수의 현역만 확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와 경북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날 이름이 빠진 상당수 현역 의원들은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했다는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또 부산과 경남에서도 김무성ㆍ정의화 의원 등 상당수 거물, 다선 의원들이 25% 컷오프룰에 걸렸거나, 정치 신인들과 당내 경선을 치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초선 의원들도 현역의원 평가의 덫에 걸려 물갈이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4년이상 17명중 현재까지 생존자는 이재오ㆍ정몽준ㆍ홍준표ㆍ황우여ㆍ남경필 의원 등 5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공천에 대한 후폭풍도 거세다.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엄호성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는 물론이고 공천위원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며 반발했고, 상당수 다른 예비후보들도 “완주”를 강조했다.

일부 후보들은 과거 친박연대식 무소속 연합, 또는 군소 정당 합류 등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는 “서로 목소리의 공유가 있다면 연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당 지도부도 이 같은 점을 의식,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한 전략지역과 경선지역에는 대구와 부산 지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전날 밤 늦게까지 2차 발표 명단 작성 작업을 마친 권영세 사무총장은 “전체적으로 우리 강세지역인 부산과 대구 경북 지역 등은 다시 한 번 보기로 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열심히 뛰었지만 아쉽게도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도 새누리당의 중요한 자산이며, 정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큰 길에 끝까지 함께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공천 불복종과 탈당 사태를 경계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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