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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수도권 친이계 학살, TK 절반 물갈이 현실화
새누리당이 ‘친이계 학살’과 ‘안방 물갈이’를 골자로 하는 2차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대표적 친이계로 분류되는 전여옥ㆍ신지호ㆍ진수희ㆍ정미경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어놨고, 절반이 넘는 현역의 물갈이가 예고된 대구에서는 배영식, 이명규 의원이 첫 희생양이 됐다.

5일 새누리당은 수도권 및 부산 등 13개의 추가 전략공천지역과 50여 곳의 경선지역을 확정했다. 또 현역 의원 상당수의 이름이 빠진 2차 공천 확정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13개 추가 전략공천지역 중 서울 3곳, 경기 1곳, 대구 2곳은 현역 의원의 지역구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는 친이계 의원들의 지역구가 대거 포함됐다. 대구에서는 배영식, 이명규 두 현역 의원이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남은 지역 대부분도 경선이 불가피하고, 대구에서는 유승민, 조원진 의원 등 2~3명 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이주영, 김정권, 김태호, 유기준, 김기현 의원 등 경쟁력이 입증된 소수의 현역만 공천이 확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와 경북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날 이름이 빠진 상당수 현역 의원들은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했다는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이 같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공천에 대한 후폭풍도 거세다. 신지호 의원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밀실공천”이라며 여론조사 결과 데이터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탈락이 확실시되는 상당수 다른 예비 후보들도 “완주”를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일부 후보들은 과거 친박연대식 무소속 연합, 또는 군소 정당 합류 등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는 “서로 목소리의 공유가 있다면 연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당 지도부도 이 같은 점을 의식,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열심히 뛰었지만 아쉽게도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도 새누리당의 중요한 자산이며, 정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큰 길에 끝까지 함께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공천 불복종과 탈당 사태를 경계했다. 황영철 대변인도 “현역 의원이나 원외 위원장을 반드시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명백히 밝힌다”며 진화에 나섰다.

<최정호ㆍ손미정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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