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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견전지-서울 서대문갑>4번 째 리턴매치 우상호 vs 이성헌 - 뉴타운 핵심이슈
서대문갑에서는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민주통합당 전 의원이 4번째 리턴매치를 벌인다. 두 후보는 연세대 선후배 사이로 총학생회장을 번갈아 지낸 운동권 동지다. 이후 이 의원이 민주자유당(옛 새누리당)으로 향하면서 보수-진보의 서로 다른 노선을 걸어온 두 후보는, 오는 4.11 총선에서 또다시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3번의 승부에서는 이 의원이 2승 1패로 앞섰다. 이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신승한 후 17대때 우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줬다가 18대에서 재탈환에 성공했다. 번갈아가며 승리를 나눈 탓에 우 전 의원 측에서는 “이번엔 다시 승리할 차례”라고 했고, 이 의원은 “명실공히 지역구 자리 굳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거에서는 경쟁자지만 평소에는 서슴없이 ‘형ㆍ동생’으로 지낸다는 것이 우 후보의 전언이다. 우 후보는 “네 번씩 맞붙으면 ‘웬수’가 될 만도 한데 인간적으로 워낙 잘 아는 관계고 서로 존중하는 사이”라며 “질긴 인연이구나 싶다”고 전했다.

반면 이 의원은 “서로 장ㆍ단점을 서로 잘 알고 있다. 쉬운 점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다”면서도 “매번 선거 때마다 우 전 의원 측은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는데 이번 선거만큼은 공정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각을 세웠다.

서대문갑은 중산층과 서민층 비율이 높고, 지역구 내 대학교도 많아 젊은 표심에 대한 민감도도 높다. 두 후보의 지난 세 차례의 대결 역시 불과 2000표 안팎의 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선거 역시 1~2%포인트를 두고 벌어지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우 전 의원과 이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전략으로 각각 ‘정권 심판론’과 ‘생활정치’를 내세웠다.

우 전 의원은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져서 비판 정서가 높다”며 “이명박 정권의 지난 4년의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자는 것이 가장 큰 이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권 심판론’에 맞서 ‘지역일꾼’으로서 자신의 강점을 호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정치투쟁보다는 우리 지역에서 누가 더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제가 ‘지역일꾼’이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더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갑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북아현동의 뉴타운 사업. 두 후보 모두 철거가 많이 진행된 곳은 사업에 속도를 내고, 반대여론이 많은 지역은 주민 여론을 수렴해야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하지만 우 전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사업 조정을 포함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이 의원은 “어떤 것이 다수의 의견인지 듣고 뜻을 정확히 반영해서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막연히 ‘출구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모호하다”고 반박하고 있어 뉴타운 사업을 둘러싼 두 후보의 공방 역시 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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