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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AM, 아이돌을 넘어서나?
2AM이 1년반만에 선보인 새 음반 ‘피츠제럴드식 사랑이야기’ 쇼케이스에서 새 노래들이 공개됐다. 타이틀곡 ‘너도 나처럼’과 ‘내꺼였는데’ 등 수록곡들을 들어봤다. 목소리와 감성은 한층 더 깊어졌다.

개인적으로 2AM은 초기의 ‘이노래'를 거쳐 2010년 선보인 히트곡 ‘죽어도 못보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론 이즈음 발표한 ‘잘못했어'도 있지만.

2AM은 박진영을 거쳐 작곡가 방시혁이 프로듀싱한 정통발라드 ‘죽어도 못보내'가 자신을 ‘감성돌'로 규정짓게 만든 결정적인 노래다. 이때만 해도 아이돌 냄새가 폴폴 났다.

초기의 엉성한 춤이 유머를 유발하는 동영상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본 2AM은 노래할 때 만큼은 ‘춤을 추지 않는 아이돌'을 지향하는 듯한 차별화된 전략은 돋보였지만 감정 과잉의 느낌이 없지는 않았다. ‘이래도 안들어줄래' 식의 마케팅 지향적 울부짖음은 감정분배부조화가 언뜻언뜻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대중의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한 방시혁식 감성발라드는 2AM의 입을 통해 확실히 구축됐다.




일본활동, 개인활동, 휴가, 학교생활을 하며 시간이 보내고 나타난 이들의 음악은 한층 더 세련되고 성숙해졌다. 감성과 가사의 분위기가 잘 어울렸다. 이별후 일상에서 느끼는 공허함과 쓸쓸함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감정 과잉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감성을 억지로 채워넣지 않아 자연스럽게 와닿았다. 완벽한 사람이지만 사랑의 아픔을 지닌 ‘피츠제럴드식 사랑 이야기'가 잘 배어나는 듯 했다.

2AM의 이번 음반이 ‘죽어도 못보내'식 발라드와 어떻게 다를지 매우 궁금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쇼케이스에 갔다. 애절한 발라드 ‘죽어도 못보내'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이기는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자주 듣다보면 식상함도 느껴진다. 이번 노래는 ‘죽어도 못보내'와는 감성전달법이 달라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는 박진영, 방시혁 프로듀서의 의견을 많이 따르지 않고 김도훈, 이상호, 어반자카파, 박선주, 윤종신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했고 2AM 멤버들의 의견이 훨씬 많이 반영됐다고 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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