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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푸’타이거
“돈 벌기 어렵네.”
골프만 잘치고, 폼만 잡아도 절로 돈방석에 앉았던 ‘골프황제’가 많이 망가졌다. 타이거 우즈가 중국 의상을 입고 쿵푸 동작까지 해가며 코믹 CF를 찍었다.
우즈는 최근 비디오 게임 ‘타이거 우즈 PGA투어 13-듀얼 오브 마스터스’의 홍보용 광고를 촬영했다. 이 CF에서 우즈는 NBA(미국프로농구)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인 거구의 샤킬 오닐과 쿵푸 동작을 코믹하게 가미해 골프 대결을 벌였다.
영화 ‘사망유희’에서 이소룡이 NBA의 전설적인 센터 카림 압둘 자바와의 대결 장면을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CF속에서 우즈는 ‘크림슨 캣’, 샤킬 오닐은 ‘스윙잉 자이언트’이란 별명으로 등장하며, 최고의 마스터스 자리를 놓고 다양한 샷을 겨룬다. 이미 코믹영화에 출연한 바 있는 오닐은 어색한 발연기지만 과장된 액션과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우즈는 촬영을 마친 뒤 완성본을 보고 “골프와 쿵푸가 만나니 매우 흥미롭다”고 재미있어 했다. 또 트위터를 통해 “내가 샤킬 오닐과 고대 무술인 골-푸(Golf-fu)로 대결하는 모습을 보세요”라는 멘션을 올리며 홍보에도 열심이다.
우즈는 섹스 스캔들이 터진 후 부상과 부진까지 겹쳐 2년 가까이 경기 외적인 부분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최고의 광고모델로 주가를 높이던 그를 광고주들이 외면한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스스로 자숙하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우승을 하고, 올들어 확연히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층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즈의 코믹 광고 촬영은 그동안 본인을 짓눌러온 부끄러운 과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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