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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규 연예칼럼] 오디션, 예비 아티스트들에게 꿈을 주다
대한민국 전체가 리얼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이다.

단순히 연예인이 되기 위한 기획사 캐스팅 관문으로 여겨지던 오디션은 세대를 뛰어넘고 업종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접수하더니, 아나운서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인물마저 오디션으로 채용하는 열풍을 몰고 왔다. 

실제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언더에서 제도권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흡수되는 인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더구나 케이블에 이어 공중파까지 가세해 언론에서는 무명 오디션 본선 참가자들을 하루아침에 유명인으로 둔갑시키기도 한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수억 원에 이르는 상금을 탐내기보다는 검증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로부터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고 합격을 통해 데뷔를 꿈꾼다. 한없이 높은 장벽과 치열한 경쟁률로 인해 미끄러지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지만 오디션에 임하는 기술을 터득하고 새로운 오디션에 도전하기 위해 또다시 비지땀을 쏟는다. 


연예인 희망자에게 오디션은 아티스트로 변형되는 입문의 시작이다. 대형 기획사에 의해 발굴된 신인이 아닌 자신이 꿈의 문을 열기 위해 혼자 힘으로 도전하고 꿈을 이뤄가는 모습에 대중은 큰 응원을 보내기도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 ‘위대한 탄생’에서는 실력과 개성으로 무장해 심사위원도 깜짝 놀랄한만 오디션 도전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71만3천명이 지원했던 ‘슈퍼스타 K’, 메이저 기획사 SM, YG, JYP가 의기투합, 글로벌 음악 인재를 찾기 위해 펼치는 ‘K-팝스타’는 해외 접수 시작 하루 만에 해외 지원자만 1000여명이 몰리는 등 폭풍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치열하고 가혹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기대 이상의 젊은이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오디션 현장의 묘미, 절대 강자나 절대 약자도 없는 모든 대중에게 기회를 주는 평등구조 시스템, 안과 밖의 뫼비우스의 띠를 드나드는 창조력과 상상력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오디션을 통과하는 데 해답은 없다. 우승이 유력한 후보가 떨어지기도 하고 기대 이하의 진출자가 승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디션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그들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선물한다. 튜닝이 안 된 기타를 연주해 합격되는가 하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춤꾼이 떨어지기도 한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0.020%의 합격률이 보장되지만 개성과 끼로 무장해 심사위원에게 강렬한 인상을 줘야한다. 기성 연예인을 모방하고 자칫 과도한 설정은 멘토들에게 강한 거부감만을 유도하게 할 뿐이다.

예비 아티스트들은 오디션 현장에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발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한해도 KBS조이 글로벌 슈퍼아이돌, 코리아 갓 탤런트2, 슈퍼스타 K 4 등 더욱더 풍성한 스타오디션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을 뒤흔들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매 순간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과 오랜 숙성을 거친 연습으로 기적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이호규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hoseo21@

이호규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홍보팀장/석사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
-한국전문기자협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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