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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경부 출신 관료들 ‘공천 0순위’
관가 ‘4·11총선 성적표’ 들여다보니…
정세균·윤진식·최경환 등
총 신청자 12명중 8명 공천

새누리 류성걸·김희국 등
4대강 관료들도 포함

“공단·R&D단지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오는 4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과천 관가의 공천 성적표가 나왔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 중 유독 지식경제부 인사들의 성적표가 괜찮았다. 4대강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은 관료들 역시 정치권 진입에 일단 성공하는 모양새다.

▶총선서 지경부 뜨고 농림부 지고=지금까지 지경부 출신 인사들 중 공천을 신청한 인사는 총 12명이다. 19일 현재까지 이들의 공천 성적표는 8승 4패로 70%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승훈 전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새누리당 충북 청원 선거구 경선에서 울린 승전보를 시작으로, 같은 당 구미갑 선거구에서 심학봉 전 산자부 국장도 현역의원인 김성조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7명이 경합한 새누리당 경기 하남 선거구에서도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이 막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경부 출신으로는 장관급 정세균(서울 종로), 윤진식(충북 충주), 최경환(경북 경산) 등 3명, 실장급 이승훈(충북 청원), 이현재(경기 하남) 등 2명, 국장급 이강후(강원 원주을), 심학봉(경북 구미갑) 등 2명, 과장급 유승우(경기 이천) 1명 등 총 8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 같은 지경부 출신의 인기에 대해 한 고위관계자는 “부처 업무특성상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능력을 갖춘 인물이 많다”며 “공단이나 연구ㆍ개발(R&D)단지 유치 등의 직접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지경부 출신만 한 관료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선배 관료들이 공천을 많이 받은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더 중요한 건 당선 여부와 그 이후의 정책 방향”이라고 밝혔다.

지경부가 장관급부터 과장급까지 골고루 공천권을 따낸 반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전직 차관마저도 고개를 숙였다. 당초 사천에서 새누리당 공천 가능성이 높았던 하영제 전 농식품부 2차관은 사천과 남해ㆍ하동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남해ㆍ하동의 현역인 여상규 의원이 재공천되면서 하 전 차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 전 차관은 2010년 8월 2차관 퇴임 후 그해 11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에 선임됐으나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임한 후 지역구로 향한 바 있다.

그나마 농림부 차관보 출신의 안덕수 새누리당 인천 서구강화을 후보가 공천에 성공한 것이 위안이다.



▶4대강 관료들 공천 성공=부처를 막론하고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추진했던 고위관료들의 등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대구 동구갑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따냈다. 현직인 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교적 안정적 진입에 성공했다.

류 전 차관은 정부의 예산과 세제 등을 총괄하던 2차관 직을 수행하면서 정치권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대강 사업의 예산편성에서 힘을 크게 보탰다. 대구 동구갑의 경우 역세권 개발과 뉴타운 사업, 기상대 이전,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 많아 류 전 차관의 경력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차관도 전략지역인 대구 중ㆍ남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본부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 바 있다. 새누리당 비대위가 공식 반대 입장을 보였던 KTX 민영화 추진에도 적극 나선 바 있다.

17대 국회의원 출신인 홍문표 전 농어촌공사 사장은 홍성ㆍ예산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 임기를 마친 후 일찌감치 지역구로 내려가 최고위원 자리를 맡으면서 공천 가능성을 높였다. 홍 전 사장 시절 농어촌공사는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윤정식 홍승완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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