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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얽히고설킨 인연 “시청률은 양보못해”
지상파 3사 새 수목극 대전…남자 주인공들 이색 인연 화제
엄태웅-이승기 ‘1박2일’서 호형호제
격려문자 주고받으며 선의의 경쟁 다짐

이승기-박유천 가수 출신 공통분모
연상의 여인과 연기호흡도 닮은 점


‘해를 품은 달’이 떠난 수목극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방송3사가 ‘빅 매치’에 돌입한다. KBS 2TV ‘적도의 남자’, MBC ‘더킹 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 등 세 편이 오는 21일 동시에 첫 방송한다. 대전에 붙은 ‘선수’끼리 공교롭게도 얽키고설킨 인연도 화제다.

정통 멜로를 표방한 ‘적도의 남자’의 주연 엄태웅(38)과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더킹 투하츠’의 이승기(25)는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우정 반지를 나눠 낀 호형호제 사이다. 엄태웅은 지난 19일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적도의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 ‘1박2일’ 시즌1이 끝나고 승기와 각자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방송국에서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를 함께 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냐”고 동생과 맞붙게 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서로 파이팅하자고 했고, 격려 문자도 보냈다. 승기는 영리한 친구이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 잘할 거라 생각한다. 이승기 드라마도 잘됐으면 좋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승기 역시 지난 8일 제작발표회에서 주연급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 데 대해 “내 뒤에는 훨씬 많은 분들이 계신다. 나와 경쟁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혹시 나와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미 100% 패배다”라고 농담을 섞어 말한 적이 있다. 이를 들은 엄태웅 역시 “내 뒤에도 대단한 배우들이 훨씬 많다”고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빠른 1987년생’으로 ‘옥탑방 왕세자’의 주연 박유천(26)과 동년배이자, 같은 가수 출신 연기자다. 게다가 이번 드라마에서 둘 다 ‘왕’으로 출연하며, ‘누나들’(하지원, 한지민)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도 같다.

‘적도의 남자’의 또 다른 주연 이준혁은 ‘더킹 투하츠’의 하지원과는 소속사 선후배 사이다. 선배 하지원과의 동시간대 맞대결에 대해 이준혁은 “당연히 내가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또 ‘옥탑방 왕세자’를 연출하는 신윤섭 PD는 ‘더킹 투하츠’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과도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김종학프로덕션의 출세작 ‘모래시계’에서 조연출로 참여한 적이 있다. 신 PD는 당시 섭외를 담당했던 박창식 현 김종학프로덕션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와 “(드라마가) 왜 같이 붙었냐”고 물었고, 이에 박 대표는 “왜 따라 왔느냐”고 농으로 받아쳤다는 후문이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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