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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민걸그룹 AKB48 ‘키스 연상 광고’ 파문
또 AKB48 논란이다. 일본의 국민걸그룹 AKB48이 촬영한 사탕광고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15일 AKB48의 주축이 되는 인기멤버 10명이 등장한 일본 UHA사의 미각 설탕캔디인 풋쵸 광고가 일본은 물론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동성간의 키스를 연상시키는 자극적인 컨셉트가 문제였다.

AKB48을 모델로 내세워 ‘릴레이’를 주제로 제작된 이 설탕캔디의 광고에서는 일렬로 늘어선 그룹의 인기 멤버들이 제품의 이름과 ‘츄(chuㆍ뽀뽀)’를 딴 ‘풋츄’ 구령과 함께 입에서 입으로 사탕을 옮긴다. ‘입을 맞추기 전에 에티켓에 신경쓰자’는 컨셉트이자 캠페인인 셈이다.



CF는 A그룹인 마에다 아츠코(20)를 시작으로 카시와기 유키(20), 이타노 토모미(20), 타카하시 미나미(20), 시마자키 하루카(17), 오오시마 유코(23)로 사탕을 옮기며, 다시 B그룹인 오오시마 유코(23)를 시작으로 시노다 마리코(26), 와타나베 마유(17), 사시하라 리노(19), 카토 레이나(14)를 거쳐 마에다로 릴레이 사탕키스가 끝이 난다.

AKB48의 광고가 전격 공개되기 이전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일본의 유력 스포츠지들은 “AKB48이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광고 후일담을 전하면서도 “금단의 영상이 팬들의 망상을 일으킨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광고의 전편이 공개되자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게 엇갈렸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국민걸그룹답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왔던 AKB48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과연 AKB48 답다”, “아름다운 소녀들의 아름다운 영상”이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연출에 “캔디 광고를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동성 키스를 떠올리게 한다. 더럽다는 생각이 든다(PnMx****)”, “사랑이 싹트기는 커녕 오한이 돋는 CF다”, “엄마와 거실에 있는데 이런 CF가. 정말 거북하다(alvs****)”고 비난하는가 하면 “어린 걸그룹의 멤버들이 이렇게까지 착취 당하는 것은 너무 불쌍하다. 영향을 주면 내용은 어쨌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제작자가 문제(Yvfn****)”라면서 업체 측의 상술을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AKB48로 화살을 겨눈 네티즌도 간혹 있었다. “수유 CF에 이어 동성 키스 CF까지. 멤버들도 이젠 익숙해졌겠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 같다(5tQn****)”면서 대중 앞에 비친 행동들을 비꼬았고 “가족들과 TV를 보는데 CF가 나오고, 어머니가 AKB는 이런 것만 잘한다고 했다. 이런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면서 팬으로서의 근심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논란이 된 AKB48 멤버의 “나랑 아기 만들지 않을래?”라고 말하는 모유 수유 광고에 대한 일침이었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의 걸그룹이기에 AKB48의 팬들도 이 CF에 대해선 할 말이 있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간혹 우리나라 예능에서도 이와 비슷한 게임을 하기도 하는데 이 CF의 문제는 미성년자인 멤버들도 포함됐고, 전연령대 전시간대에 무작위로 노출되는 TV CM인 것 같다. 아무리 떡밥장사가 불티난다 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문화적 차이인지 정서의 차이인지 이런 CM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고 의아해했다.

한편 AKB48은 무려 48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아이돌그룹으로 지난 2005년 12월 데뷔해 일본의 국민걸그룹으로 성장, 걸아다니는 중견기업이라 불릴 만큼 일본의 대중문화를 좌지우지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사진=AKB48이 출연한 일본 UHA사의 미각 설탕 캔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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