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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테이너와 19禁 사이…팔색조 이효리
유기견·자살 등 사회적 이슈
SNS 통해 적극적 의견표출
때론 19禁 토크도 거침없이
성숙한 매력 대중에 어필


이효리〈사진〉는 털털하면서도 섹시미를 지닌 최고의 여성 트렌드 세터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현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표출하는 소셜테이너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다. 유기견, 자살, 빈곤층, 독거노인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SNS로 끊임없이 소통한다. 표절로 인해 방송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가수 이효리가 노래를 안 부르고도 자신을 어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렇다고 심각하기만 한 건 아니다.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19금(禁) 농담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유희열과 신동엽이 방송 중 ‘감성변태’와 ‘섹드립’(섹스 애드립의 합친 말로 야한 농담을 말함)이라는 별칭으로 자연스럽게 야한 이야기를 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효리는 18일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에서 빅뱅의 승리가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도 있다”고 하자, “아니 그렇게 야한 말을, 방송 중 그렇게 야한 말을 하면 어떡해요. 누나한테 말이야”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가슴이 살짝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이효리는 “다 보여 주는 것보다 살짝 살짝 보여주는 게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셜테이너와 야한 농담은 언뜻 안 어울릴 수 있다. 하지만 이효리니까 별 문제 없이 넘어간다.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진 이효리가 적당한 맥락에서 야한 농담을 하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다채로운 모습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효리가 성숙해진다는 의미”라면서 “나이가 들면 외모 등에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겉으로만 성숙해지는 게 아니라 내적으로도 성숙해짐으로써 19금 토크도 농담처럼 편하게 들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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