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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해 10대 그룹 상장사 외화내빈...매출 늘었지만 이익률은 하락
작년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재벌닷컴은 21일 “10대 그룹 소속 81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2.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3%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매출은 667조원, 영업이익은 44조 1000억원이다. 이번 조사에서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은 제외됐다.

우선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6.6%로 전년 8.6%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1000원 어치의 상품을 팔면 평균 66원의 이익을 남겼던 셈이다.

그룹 별로는 현대차(9개 상장사)의 실적 상승이 독보적이었다. 현대차는 매출이 132조 7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9.8%가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0% 이상 증가한 11조 7000억원과 10조 3000억원이었다. SK(14개사), 롯데(8개사), GS(7개사)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경영 성과를 받았다.


반면 삼성(14개사), LG(11개사), 현대중공업(3개사) 등은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수익이 줄어들었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매출 183조원으로 전년대비 두자릿수(10%) 상승률을 보이며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영업이익(15조 4000억원)과 당기순이익(13조 1000억원)이 20% 이상 줄었다. 재벌닷컴은 해외 소송에 따른 비용증가와 계열사 배당수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LG도 매출이 전년보다 3.6%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이 4조 1000억원에서 2조 1000억으로 반토막 났다. 현대중공업도 매출은 14.9% 늘어난 34조 2000억원이었으나, 주력사인 현대중공업 업황이 힘을 못쓰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0%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평균 부채비율은 86.5%에서 87.5%로 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GS, 한화는 부채비율이 하락했지만 한진, LG, 롯데, 두산은 올랐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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