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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대작 ‘한반도’ 결국 ‘비운의 드라마’로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며 출사표를 던졌던 대작드라마 ‘한반도’는 결국 ‘비운의 드라마’로 남게 됐다. 24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가 조기종영으로 막을 내리며 브라운관을 떠나게 된 것.

‘한반도’는 당초 24부작에서 6회분을 덜어낸 18부로 종영, 다음달 3일 최종회를 방영할 예정이다. 드라마의 홍보를 맡고 있는 와이트리 미디어와 제작사인 래몽래인 측은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한반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배우들에게는 현재 ‘한반도’의 결말을 담은 18부 대본이 전달된 상황. 드라마에 출연 중인 한 배우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18부 종영은 지난주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면서 “현재도 드라마 촬영은 진행 중이며 마지막 회차분의 대본을 받고 막바지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 ‘한반도’는 3년이 넘는 사전준비 기간을 거쳐 통일된 한반도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남남북녀의 러브스토리, 대한민국의 자원을 놓고 벌이는 세계 열강의 투쟁을 화려한 영상으로 담아낸 TV조선의 기대작이었다. 특히 ‘대왕세종’ ‘불멸의 이순신’ 등을 집필한 윤선주 작가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연출한 이형민 감독에 황정민 김정은 등 톱배우의 출연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만큼 시작은 좋았다. 


지난 2월 첫 방송분에서 1.6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던 것. 역대 종편 드라마 시청률 중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하락세를 뚜렷이 보여 20일 전파를 탄 14회 방송분은 0.75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토막난 시청률은 결국 조기종영을 불러왔다는 것이 방송가의 관측이다. 한국 드라마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역작의 탄생’을 기대했으나 시청률 난항은 제작비의 부담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의 조기종영과 관련해 TV조선 측은 “편성실에서는 현재 조기 종영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확정된 바가 없는 걸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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