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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만한 아우 없다?…드림하이2, 속편 실패 징크스 못깨고 종영
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2’가 지난 20일 16회를 끝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로 퇴장했다.

21일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마지막회 시청률은 6.6%(이하 전국기준)로, 전 회까지 5%대에 머물러 있던 데 비해선 선방이지만 첫회 10.5%로 떠들썩하게 출발했던 데 비해선 초라한 성적이다.

속편은 실패한다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지난해 시즌1은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예고생들의 생활을 전면으로 다룬 참신한 기획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수현, 배수지, 함은정 등 걸출한 신예를 배출했으며, 학원물인데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장식했다. 시즌1이 성공하자 드림하이2에선 2AM의 진운, 티아라의 지연, 씨스타의 효린 등 아이돌 스타를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영화 ‘써니’에서 호평받았던 신인 강소라의 연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드라마 구조도 허술했다. 



드림하이2 뿐 아니라 이달 종영하는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역시 속편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경우다. 김병욱 PD의 참신한 연출력이 돋보이던 전작(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오히려 전작과 유사한 인물성격, 웃음을 주는 방식과 짝사랑 등 러브라인의 반복이 식상하다는 평이 나왔고 극의 중심이 돼야 할 중년 배우들의 연기력도 초반 논란이 됐다.



방송가에서 전작의 성공에 기대 속편을 제작했다가 여지없이 참해한 사례가 숱하게 많다. 2009년 대작 ‘아이리스’ 내용과 배경을 그대로 가져온 ‘아테네: 전쟁의 여신’은 정우성과 차승원, 수애 등 대형 스타를 내세우고도 실패했다. ‘궁S’(궁) ‘종합병원2’ ‘역전의 여왕’(내조의 여왕) 등 전작 보다 못한 후속편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드림하이2’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방송하는 ‘사랑비’의 윤석호PD 또한 ‘겨울연가’ ‘가을동화’가 한류 드라마로서 크게 성공하자,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 계절 연작들을 내놨다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속편 실패 원인에 대해 “속편이 나올 때 즘에는 대중의 관심사가 바뀌고, 경쟁사의 드라마 편성 상황도 달라지며 무엇보다 시청자가 식상함을 느끼기 쉽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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