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분기 무역흑자 ‘불안불안’
이달들어 21억弗 적자 기록

정부통계 오류로 불신 커져


1분기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월까지 누적으로 적자인 데다 이달 들어서도 예상보다 시원찮아서다. 잠정치와 확정치 간의 오차가 큰 정부통계에 대한 불신도 불안감 조성에 한몫 거들고 있다.

이달 들어 관세청이 집계(20일 기준)한 월간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다. 수출이 27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크게 웃도는 295억6000만달러였다.

유럽과 중국의 경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흥국들의 경기둔화 여파가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2월보다는 3월 수출이 활기를 띠게 마련인데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2월에 비해 떨어진다. 지난해 3~5월 수출이 좋았던 탓에 올해는 수출 증가율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리란 관측이 많다.

다만 시장에서는 그래도 3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출이 집중되는 20일~말일의 영업일수가 9일에 달하는 데다가, ‘든든한 뒷받침’ 역할을 하는 환율을 감안하면 “흑자 기조만큼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3월 무역수지가 ‘균형’ 수준으로 마무리되면 2월까지 누적적자 7억달러를 감안할 때 1분기 적자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매월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관세청 통계)하는 수출입동향 ‘속보치’와 보름여 뒤에 내놓는 ‘확정치’ 간의 오차가 적지 않게 발생하면서 3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2월의 경우 수출입동향 속보치에서는 수출 472억달러, 수입 450억달러로 무역수지가 22억달러 흑자였다. 반면 19일 나온 확정치에서는 15억달러 흑자(수출 464억달러, 수입은 449억달러)로 7억달러나 무역 흑자가 줄었다.

원인은 일부 업체가 원화로 써야 할 수출액을 달러로 잘못 쓴 데 있었지만,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던 당국자들의 입장도 “교역여건이 아직은 만만치 않다”는 입장으로 조심스레 후퇴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의 무역수지 오류는 업체 측에서 결제단위를 잘못 표기한 것 외에도 맺었던 계약이 취소되는 등의 예상치 못한 사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3월 수지 역시 월말 결산 이후 확정치가 나오는 보름여 기간 동안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식ㆍ홍승완 기자>
/sw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