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표현도 잘했다. 남자 7호와의 해변 데이트에 이어 남자 7호와 손잡고 걸으면서 음악을 듣자고 제안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설레게 했다.
사실 여성 입장에서 이런 걸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때로는 ‘내숭'과 ‘밀당'을 활용하지 않나. 그런데 여자 2호가 하니 완전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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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자 7호는 초지일관 여자 4호를 바라봤고 최종 선택 역시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자 2호는 선택은 하지 않았지만 책은 남자 7호에게 선물했다. “너무 억울해요. 흑흑흑~”, 이 정도까지가 여자 2호의 표현법이었다. 여자 2호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구애해온 남자 2호에 대해서는 “억만금을 들고 와도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1,4,7호에게 선택받아 졸지에 ‘의자녀' 행세를 하게 된 여자 4호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설렘이 사랑으로 발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큰 장벽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리 때문에 만날 수 없으면 믿음이 생기기 힘들다고 했는데, 나이 차이가 더 큰 요인이었던 것 같았다. 서울과 논산은 별로 멀지 않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