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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못하는 사람 없는 ‘적도의 남자'
KBS 수목극 ‘적도의 남자’은 김인영 작가가 집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김인영 작가는 트렌디 드라마의 여왕이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판타지 트렌디의 대가라면 김인영은 현실에 바탕을 둔 트렌디물 전문이다.

김인영 작가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트렌디만 쓰는 게 아니라 ‘메리대구공방전' 같은 유쾌하면서 멋진 반란을 하지않는 비주류의 삶도 그려낼 줄 안다. ‘태양의 여자'에서는 인간 심리의 저변을 캐낸다. ‘적도의 남자'도 심리게임 드라마다. 전례를 보건대, 이 드라마도 서서히 시청률이 상승할 것이다.

또한 ‘적도의 남자’에는 아역이건 성인역이건 연기 못하는 사람이 없다. 자수성가했지만 불안해서 더욱 사악해진 김영철이나 장일의 아버지 이원종, 선우를 길러준 경필역의 이대연, 경필이 자살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얼치기 박수무당 이재용은 물론이고 선우 역인 엄태웅의 아역 이현우와 이준혁(장일 역)의 아역 임시완의 연기도 좋다.



초반에는 이현우(19)의 아이 같지 않은 연기가 시청자를 집중하게 한다. 3회 예고 동영상편을 보니, 이현우가 절벽에서 추락하면서 바로 엄태웅으로 바뀌어 있었다. 시청자들은 성인 교체 시기가 빠르다고 할 정도다.

이현우는 지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적도의 남자’에서 전작에서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와 뛰어난 연기는 물론이고 남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22일 ‘적도의 남자’ 2회 방송에서는 선우(이현우 분)의 아버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고, 이에 의심을 품은 선우는 아버지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이현우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넋 나간 모습과 오열하는 연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특히 뒷산에서 아버지가 목매단 채 발견되는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하며 나온 절규와 오열 연기는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현우 연기 대단하네요”, “선우의 오열장면에서 함께 울었습니다”, “현우군의 연기에 화면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어요“등의 호평을 쏟아 냈다.

앞으로 선우가 아버지의 죽음의 실체를 밝히면서 알게 될 비극적인 사실이 처절한 복수극을 불러올 것이 예상돼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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