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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신동엽 다시 조사, 전지현도 대상?
개그맨 신동엽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IHQ(엣 싸이더스)의 정훈탁 대표 등의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사건과 관련 최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김영종)는 지난 23일 신동엽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신동엽의 소환을 시작으로 1년여만에 본격 수사에 착수된 연예계 큰손들의 M&A(인수ㆍ합병) 정보 사전유출 혐의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며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동엽의 소환과 더불어 계좌를 도용당한 것으로 알려진 톱배우 전지현뿐 아니라 사건에 연루된 유명PD와 또다른 연예기획사 간부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09년 7~8월 상장사인 연예기획사 스톰이앤에프의 주식을 대량취득(11%)하며 경영참여 목적임을 공시했다. M&A를 하겠다는 것이다. 연예계 대표 대형기획사로 꼽히는 IHQ가 당시 강호동 유재석 윤종신 등 인기연예인들이 소속된 스톰이앤에프의 주식을 사들이자 M&A는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단 7일만에 주식은 850원에서 1520원으로 78%나 급등했다.


문제가 된 것은 정 씨와 스톰이앤에프의 권승식 전 대표가 이 과정에서 M&A 공시 이전 불법적인 방법으로 주식 매집을 하며 부당이득(약 6억원)을 챙겼다는 점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2011년 3월 23일 당시 타인 명의 계좌로 회사 주식을 사들인 후 되파는 방법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연예계 거물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비슷한 시기 신동엽 역시 조사됐으나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진 못했던 상황. 당시 신동엽은 이 사건과 관련 대리인인 법무법인 영진 측을 통해 “본인 명의의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타인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아직까지 이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 사건과 관련해서는 올해 초 참고인 자격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았을 뿐, 주가조작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1년여 만에 신동엽을 소환하며 수사 재개에 나서자 당시 정 씨가 주식거래에 계좌를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던 배우 전지현(본명 왕지현)도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정 씨는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전지현의 계좌도용과 관련 “재산증식을 위해 오래전부터 위임받아 관리하던 계좌로 전적으로 전지현의 소유”라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둔 바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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