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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독해진 ‘개콘’
종편·방송심의 소재 풍자
시청률 20%대 재진입성공


KBS ‘개그콘서트’에 ‘종편’과 방송 심의 내용이 개그 소재로 등장했다.

지난 25일 새 코너 ‘방송과의 전쟁’에선 방송가에서만 통할 법한 풍자가 ‘모자이크’, ‘발연기’ 등 쉬운 방송 용어와 절묘하게 버무려졌다.

개그맨 김대범은 “KBS는 조직이 관리한다. 우리는 방송심의규정을 준수한다”며 불투명 유리판을 들고 담배 피우는 장면을 자체 모자이크 처리했다. 반대파 조직 보스로 등장한 박성호는 “여의도동은 우리 구역이니까 너네는 조중동 종편이나 관리해!”라며 보수 신문의 종합편성채널을 비꼬았고, 김대범은 “가재는 종편이라더니”라며 말장난으로 응수했다. 또 “방송불가 얼굴은 사전에 차단한다”면서 ‘스마일’ 처리했고, “평상시 입에 걸레 물고 다니기로 유명하다”며 ‘삐처리’ 했다.


지난해 11월 MBC ‘무한도전’도 ‘TV전쟁’ 특집편에서 우후죽순 생겨나는 방송채널을 풍자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직접적이진 않았다.

지상파 노조파업, 외주제작사의 종편 횡포 비난 등 근래 들어 살벌한 방송가의 풍경을 남녀노소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의 소재로 쓰는 데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일견 이는 방송사, 그들만의 이야기일 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날 개그콘서트 시청률은 ‘용감한 형제들’ ‘네가지’ 등 새 코너들의 인기 덕에 전국 20.1%를 기록, 20%대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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