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첫 선을 보인다. 윤석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그와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에서 호흡을 맞춘 오수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 한 번 ‘겨울연가’의 애절한 감성을 전하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변신, 그리고 대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랑비’는 아날로그 시대의 70년대와 디지털 시대 2012년을 살아가는 청춘들과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시대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 사랑, 우정, 꿈을 담아낼 예정이다.
70년대 서인하(장근석 분)와 김윤희(윤아 분)이 만나 첫사랑의 애틋함을 전하고 2012년, 서준(장근석 분)과 정하나(윤아 분)의 젊은 세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동시에 그려낸다. 이 때 2012년 서인하와 김윤희 역은 각각 정진영과 이미숙이 분해 중년의 사랑을 전한다.
2012년 장근석과 윤아가 지금 이 시대의 청춘들의 모습을 담아낸다면, 정진영과 이미숙은 중후한 매력을 뽐내며 중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정통멜로를 선사할 예정으로, 시청자들은 70년대의 향수는 물론 디지털 세대의 러브스토리까지 음미할 수 있다.
방영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미숙은 “강한 역할로 약 5년을 거칠게 살아오다 오랜만에 청순한 역할을 맡았다”면서 “중년 여성은 강해야한다는 사회의 인식을 벗어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련한 추억, 중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정진영 역시 “지난 첫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난 지금의 우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멜로 첫 도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세고 강렬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두 사람이 펼칠 가슴 저린 사랑이이야기는 어떤 모습일지, 장근석-윤아의 그것과는 어떻게 다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와는 다르게 장근석과 윤아는 70년대와 2012년을 오가며 1인 2역을 소화해낸다. 70년대는 당시를 기억하는 중년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2012년은 지금 젊은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장근석과 윤아는 “겪어보지 못한 70년대를 연기 하려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다”면서도 “주변의 도움이나 여러 가지 자료들을 보며 노력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70년대 다정다감한 미대생 서인하와 2012년 타인을 향한 독설을 서슴지 않는 포토그래퍼 서준으로 분해 상반된 인물을 소화할 장근석과 70년대 청초한 캠퍼스 여신 김윤희와 2012년 발랄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대학원생 정하나를 연기할 윤아의 호흡과 이들의 각기 다른 시대의 러브 스토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애절한 스토리로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오수연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눈을 매혹시키는 윤석호 감독이 앞선 4계 시리즈에 대적할만한 작품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대가 달라지고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사랑’에 대한 감정을 전하며 봄날,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사랑비’. 장근석-윤아, 정진영-이미숙의 러브스토리는 26일 대장정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