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은 3월 27일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은교’(감독 정지우)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처음에 ‘은교’를 접했을 때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배우의 삶이 도전의 연속인만큼, 제게 좀 더 빨리 새로운 도전이 직면했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박해일은 70대 노인의 위대한 시인 이적요 역을 맡았다. 이적요는 열일곱 살 소녀 은교(김고은 분)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박해일은 김고은에 대해 “현장 적응력이 굉장히 빠른 배우다. 과감한 측면이 있고, 호기심이 대단하다”라면서 “늘 밝고 맑은 얼굴로 본인의 연기를 감내하더라. 저도 아직까지 잘 안 되는 부분인데 또래 답지 않은 성숙한 모습에 감탄했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그는 70대 노인 분장과 관련해 “촬영 전에는 노인 분장을 하기까지 반나절이 걸렸다. 촬영에 돌입하고 난 후에는 평균 8시간 걸리더라”며 당시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촬영 말미 잠깐 20대 젊은 이적요의 모습을 연기했는데 노인 이적요의 연기가 더 쉽더라”라면서 “‘내 청춘이 어디로 갔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20대 청춘의 연기가 더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교’는 위대한 시인과 패기 넘치는 제자, 열일곱 소녀 은교,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질투와 매혹을 그린 영화다. 오는 4월 26일 개봉예정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사진 백성현 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