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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빅’에서도 ‘개콘’ 개그맨 볼 수 있다?
종합오락채널 tvN의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평균 3.95%, 최고 6.42%의 시청률로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 5월 시즌3로 돌아온다. 

코빅은 10년 넘게 KBS에서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를 만들어온 김석현 PD가 지난해 CJ E&M으로 이적하면서 만든 개그 프로그램으로, 젊은층 위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개콘 출신 개그맨들을 코빅에서 볼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빅은 시즌2을 맞아 많은 유행어를 남겼고, 팬덤문화도 형성됐다.

‘게임폐인’을 주제로 한 ‘라이또(양세형, 이용진, 박규선)’가 시즌2에서 우승하면서 ‘자리주삼’, ‘조으다’, ‘시르다’ 등의 유행어가 생겨났다. ‘양꾼기획’의 ‘열찌미 해’와 ‘아메리카노’의 ‘민식이냐’ 등도 시즌2의 히트작이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팬들로 방청객 경쟁률은 ‘10대 1’이 넘었다. 매주 녹화날마다 제주도, 울릉도, 거제도, 마산 등지에서 떡을 사들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고, 담당 PD에게 도시락을 싸들고 와서 “(라이또, 아3인, 옹달샘 등)오빠 잘 봐주세요”를 부탁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최근 만난 김석현 PD는 코빅의 성공 이유를 “코너 중심이 아닌 팀 중심의 문화, 순위 매김에 따른 경쟁구도와 순위 바뀌는 재미, 지상파 방송 3사 개그맨들의 시너지”라고 분석했다.

코빅은 지상파 방송 3사의 개그맨들이 모여 계급장을 떼고, 서로의 장점을 배워나가는 ‘코빅 만의 개그문화’를 만들고 있다. 3사의 개그맨들이 함께 모이다보니 연기력이나 잠재력은 좋은데 스토리텔링을 짜는 법을 훈련받지 못한 경우나 객석과 눈을 맞추는 연습이 안돼있는 경우 등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시너지가 생기고 있는 것. 특히 시즌3를 앞두고 과거 개콘에 출연했던 개그맨도 3명이나 코빅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콘에 출연중인 개그맨들은 대부분 코빅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KBS의 경우, 타사에 출연하는 개그맨은 사실상 개콘 무대에 출연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PD는 “시즌3가 더 잘돼서 코미디를 잘하는 개그맨들은 코빅으로 간다는 인식과 함께 개콘 개그맨들의 출연 제한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PD는 코빅 시즌3에서는 개그맨들의 팀이 구성되면 아이템을 보고 상위 15개팀을 선정해 출연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콘 출신 개그맨들을 코빅에서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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