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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데뷔일기>브레이브걸스 유진③ “빛을 발할 그날까지”
브레이브걸스 유진의 핫데뷔일기는 ②에서 이어집니다.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의식이 한층 성숙해진 가운데 이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본지는 ‘핫데뷔 일기’라는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주인공은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해 데뷔 전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유진이다. <편집자 주>

용감한형제는 그런 그의 겁 없고, 무엇이든지 열심히 할 것 같은 열정을 높이 샀다. 무사히 오디션을 마쳤고 그로부터 얼마 뒤 전화한통을 받게 된다.
“내일부터 연습실로 나오세요” 


# 용감한 첫 걸음, ‘얼떨떨’한 시작

‘내일부터 연습실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우연하게 찾아온 기회, 그리고 어릴 적부터 품어온 가수라는 꿈. 하지만 ‘어떻게’ 가수가 되는건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 없었다.

엔터테인먼트 실장의 ‘내일 7시까지 나오라’는 말. 유진은 다음날 약속된 시간과 장소로 향했다.

“‘내일 오라’는 말을 듣고 갑작스러웠어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청바지에 높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굽이 좀 있는 구두를 신고 갔죠. 준비한게 하나도 없는 저에게 춤을 시키시더라고요. 첫날부터 춤연습이 시작됐어요”

당시 그의 느낌은 ‘얼떨떨’. 모든 것이 궁금하고 신기한 상황에 느닷없이 춤연습을 하면서 본격적인 연습생 시절에 돌입했다. 브레이브걸스를 향해서. 


# ‘한계’라는 장애물, 주춤했던 방황

정상을 향해, 목표지점을 가기전에는 고지를 위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가수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유진에게도 그런 시간이 찾아왔다. 높은 벽, 힘차게 뛰어 넘기 위해 잠시 멈춰섰다.

발단은 연습실을 처음 찾았던 첫날부터 그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춤’과 지금도 떠올리면 눈가가 촉촉해지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일상을 향한 ‘그리움’이었다.

“본격적으로 가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아니, 정말 힘들었어요(웃음). 예전에는 혼자서 연습하고, 무대에 서더라도 아마추어로서 학생의 입장이다 보니 주로 칭찬을 받았지만 시선이 달라졌어요. 프로인 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연습이다보니 엄격하고, 또 점점 한계도 알겠더라고요”

유진은 사방이 거울로 된 연습실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단점을 알아가게 됐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노력하기에 앞서, 충격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먼저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마음가짐으로 극복하려 노력했다.

“한 달에 한 곡을 외국곡으로 연습을 해서 춤과 노래를 해나가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은 더 커졌고, 재미도 느꼈어요. 종종 연습이 끝나고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고 놀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곤했죠. 한계를 느끼고 장애가 앞을 가로막아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어요”


# ‘툭하면 생각나는 브레이브걸스’, 이뤄진 꿈

약 3년간의 연습생, 많이 웃었지만 또 그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슬럼프도 있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잘 하고 있는건가?’ ‘이 길이 맞는 건가?’ 싶은. 매일을 똑같은 것을 연습하고,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왔을 때, 슬럼프였어요. 연습실도 가기 싫었고, 마음가짐이 그러니까 안무도, 노래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가 없었죠. 꾸중을 들으니 더 주눅이 들고요. 하지만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었던 꿈, 그리고 격려해주는 주위 사람들 덕분에 이겨냈어요”

조금씩 성장하고 익숙해지면서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멤버들이 하나, 둘 결정이 나면서 연습기간 3년이 지났고 데뷔를 앞두게 됐어요. 꿈만 같은 기쁜 소식이었지만, 두렵기도 했어요. 더 연습해야할 것들도 많은것 같고,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막상 데뷔를 한다니 저에게 부족한 것들만 보였어요”

스무살, 브레이브걸스의 멤버로 확정됐고 첫 번째 ‘나의 곡’을 받아 들었다. 첫 번째 싱글 음반 타이틀곡 ‘아나요’.

“소속사도 이 곳이 처음이라 회사 이전도 없었고,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로 3년 동안 좋은 분들에게 배우고, 마음이 잘 맞는 멤버들과 데뷔를 하게 된 것.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아이인 것 같아요(웃음)”

방황도, 한계도 있었지만 세월의 흐름과 같이 유진은 나이와 실력, 그리고 마음가짐도 함께 성장하며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됐다. 그리고 앞날에 대한 다부진 각오, 포부도 커졌다.

“첫 술에 배부르려고는 하지 않아요. 저는 ‘권선징악’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겨요. 성실하게, 착하게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다보면 인정 받고, 잘 될 것이라고 믿어요. 저 역시 꿈을 향해서 계속 노력할거예요”

유진은 지난해 4월 8일 데뷔음반을 발표하고, 첫 무대에 올랐다.

첫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며 지난날이 스쳐가고,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해 눈물을 흘렸다. 유진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기고, 자만하지 않으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웃는 얼굴로 주위에 행복한 기운을 전한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열정도 넘치는 말광량이 유진이 마침내 가슴에 품은 꿈 ‘가수’가 됐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가는 가수로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사진 김효범 작가(로드스튜디오) hyobeomkim@me.com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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