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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소설가 김서령의 진화한 이별의 방식…‘어디로 갈까요’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가볍지 않은 주제를 경쾌하게 넘어갈 줄 아는 김서령의 두 번째 소설집 ‘어디로 갈까요’가 현대문학에서 나왔다. 

‘이별의 과정’ ‘어디로 갈까요’ 등 단편소설 9편을 엮은 이 소설집은 외롭고 약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별의 풍경을 작가 특유의 깔끔하고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다. ‘이별의 과정’에는 청춘을 함께한 남자친구와 헤어지기까지의 심리적 여정이, ‘어디로 갈까요’에선 빚만 남기고 자살한 남편의 모습에서 멀어지기, ‘돌아본다면’ 에선 몇 달간 사귀다가 사고로 죽은 대학시절 남자친구에게서의 심리적 결별과정이 그려진다. 마치 이별의 다양한 메뉴판 같은 소설들을 통해 작가는 이별이 일상의 일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별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이별에 대처하는 법, 이별을 해야 할 때를 잘 아는 건 사랑하기보다 어렵다. 상처받은 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김서령식 한 단계 진보한 이별의 방식이 엿보인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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