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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소더비 봄경매 총3500억 판매...커지는 홍콩미술시장
[헤럴드경제=이영란 기자] 지난 5일 막을 내린 ‘홍콩 소더비 2012년 춘계경매’는 각 부문에서 총 2780여점이 낙찰되며, 홍콩소더비 춘계경매 사상 최고액인 24억홍콩달러(한화 약 3497억원)의 총낙찰액을 기록했다.

소더비 2012 춘계경매 중 현대미술 부문에서는 유명화가 장샤오강의 회화 ‘혈연-대가정 2호’(110x130cm, 1993년)가 5218만홍콩달러(이하 경매수수료 포함. 한화 약76억원)에 거래됐다. 당초 추정가 2500만~3500만홍콩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낙찰된 이 작품은 장샤오강의 블러드라인(혈연) 연작 중에서도 초기작으로, 프리뷰 전시 때부터 경합이 예상됐던 작품이다. 국제미술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럽계 컬렉터가 소장해오다가 경매에 내놓은 이 작품은 장샤오강의 혈연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역시 저명한 유럽컬렉터가 소장해왔던 팡리준의 인물화 ‘무제,1993.4’(180x230cm.1993년)는 2866만홍콩달러(한화 약 41억원)에 낙찰됐다. 팡리준이 세계적인 현대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하기 위해 그린 이 작품 또한 추정가(1800만~2500만홍콩달러) 범위를 넘어서며 경합 끝에 판매됐다.

한편 근대 회화 부문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근대화가인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의 1922년작 병풍(두점) ‘계교류안,해당수석(溪橋柳岸, 海棠秀石 WILLOWS AT THE RIVERSIDE BEGONIAS)’이 무려 7010만 홍콩달러(한화 약 102억원)에 낙찰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은 1500만~2000만달러의 추정가가 매겨졌으나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추정가의 약4배에 달하는 금액에 판매됐다.

홍콩 소더비를 이끄는 청서우캉 소더비 아시아파트 대표는 “중국 등 아시아권 컬렉터의 경매참여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올 소더비 춘계 경매는 최고 낙찰액을 경신했다”며 “이는 세계 경매시장에서 홍콩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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