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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149km ‘쾅’, 김태균 4안타 ‘맹타’…한화 3연패 탈출
‘코리안특급’ 박찬호 컷패스트볼 위력

한화 8-2 두산 첫승 신고

[헤럴드경제=박세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시범경기의 우려를 떨쳐내고 149km의 직구 구속을 나타내며 소속팀 한화의 개막 4연패를 저지했다. ‘돌아온 거포’ 김태균도 4안타 2타점의 활약을 보이며 박찬호와 함께 팀 첫 승을 도왔다.

박찬호는 12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1이닝까지 92개의 공을 뿌리며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기록하며 팀에 첫승을 안겼다.

박찬호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는 동안 한화는 공격에서 김태균의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와 강동우·한상훈 3안타, 장성호·연경흠·이여상 2안타 등 맹타로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결국 한화는 3회 3점을 비롯해 4회 1점, 5회 1점, 7회 2점, 8회 1점 등 모두 8득점을 기록, 2득점에 그친 두산으로 8 대 2로 완승했다.

▲박찬호, 공3개로 1이닝 완벽투=한국 나이로 불혹(40)을 넘긴 박찬호가 국내 첫 데뷔전을 두고 말이 많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재팬리그를 거치면서 구속이 컨트롤이 예전같이 않다는 평가 때문이다. 실제로 박찬호는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8.1이닝 동안 12실점 평균자책점 12.96을 기록해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에 박찬호는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전혀 다른 투수가 돼 있었다. 무엇보다 구속이 상승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빠른공의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이날은 꾸준히 140㎞대 중반의 빠른공을 뿌렸다. 최고구속도 149㎞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의 구속도 130㎞ 중후반대에 형성됐다. 경기 후반까지 구속을 유지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특히 박찬호의 컷패스트볼은 직구와 함께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두산 막강 클린업트리오(3, 4,,5번 타자)를 무색케 했다. 두산 타자들은 박찬호의 공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공을 정확히 때리지 못했다. 

박찬호는 3회 수비에서 두산의 고영민, 이종욱, 정수빈을 공 3개로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메이저리급 완벽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6회 1사 이후 2안차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무실점 역투했으나 이어 등판한 송신영이 박찬호가 남겨 놓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인시켜 박찬호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아쉽게 무실점 경기는 놓쳤지만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다운 면모는 과시했다.

▲김태균 맹타 속 한화 타선 ‘폭발’=한화 타선은 모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돌아온 거포’ 김태균은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1번 강동우와 2번 한상훈이 3안타, 3번 장성호가 2안타씩을 기록하는 등 1~4번 타자가 무려 12안타를 합작해냈다. 

연경흠도 2안타 2타점, 이여상도 2안타를 기록, 무려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맹타를 선보이며 박찬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화는 3회말 1사 후 이여상의 볼넷과 강동우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한상훈의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득점에 성공, 1-0으로 앞서나갔다. 계속되는 기회에서 한화는 장성호의 적시타, 김태균의 적시 2루타가 계속해서 터지며 3점을 추가,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4회말 한화는 선두 타자 신경현의 안타와 이여상의 희생 번트, 강동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한상훈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 4-0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장성호의 2루타에 이은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산은 7회초 최준석과 허경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고영민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 5-2로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는 7회말 2사 후 김태균의 안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연경흠의 2타점 2루타로 7-2,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도 2사 1, 2루 기회에서 한상훈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8-2,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첫 등판한 한화의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는 9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고구속 158km의 직구를 앞세워 윤석민을 삼진, 허경민을 땅볼로 돌려세운 뒤 최재훈마저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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