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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후2' 에일리는 알리와 무엇이 다른가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2 ‘불후의 명곡2’에 알리라는 특급스타가 등장한 후 조금 잠잠해질 무렵에 에일리라는 어린 신인가수가 나타나 무대를 휘젓고 있다.

에일리는 최근 패티김의 ‘빛과 그림자’, 이은하의 ‘봄비’를 불러 화제를 모았고 현인의 ‘베사메무초'의 예고영상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주 연속 임태경을 누르는 등 선배가수들에게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

에일리는 23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가사전달과 감정표현이 매우 좋으며 신인답지 않게 긴장을 하지 않는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기수들도 경합을 앞둔 순간만큼은 긴장을 하지만 에일리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열심히 하면 되는 것 아니에요?”라고 취재진에 반문한다. 한마디로 무대 체질이다. 무대 장악력은 선배들도 놀라워하는 눈치다.

알리는 판소리에서 묻어나는 독특한 목소리 자체가 차별성이자 창의성이다. 여기에 노래를 부를때마다 자신만의 해석법을 가미해 의상과 춤, 애드립을 새롭게 시도한다. 마치 뮤지컬이나 연기를 보는 것 같다.

반면 에일리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안정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최고의 강점이다. 알리가 가끔 재해석을 세게 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할 때가 있다면 에일리는 고음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폭풍 가창력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다만 에일리는 목소리 자체는 파워풀하지만 개성이 그리 강하지는 않다. 휘트니 휴스톤이나 비욘세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에일리의 목소리가 개성적이지 않다고 해서 금세 싫증을 느낄만한 음색이라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무대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법이 오히려 기대감을 준다. 강풍기를 동원해 머리를 흩날리며 ‘봄비'를 당찬 로커처럼 부르는 모습은 오래 기억에 남아있다. 뮤지컬 배우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덕분인지 무대 연출에도 천부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 ‘드림하이2'를 통해 연기의 맛도 봤으며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외모도 강점이다.

유투브 스타인 에일리는 지난 2월 데뷔앨범인 디지털 싱글 ‘헤븐(heaven)’을 발표하면서 ‘대형 신인'의 조짐을 보였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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