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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배우’ 유아인 “패배라 말하지 마라, 국민은 패잔병이 아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패배라고 말하지 마라. 야당을 지지하고 야당에 속한 후보를 지지한 국민은 패잔병이 아니다.”

배우 유아인의 트위터 발언이 연일 화제다. 총선이 끝난 12일 유아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총선결과와 관련한 이른바 패잔병 발언으로 수많은 트위터리안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아인은 이날 트위터(@seeksik)에 4ㆍ11 총선 결과와 관련 “나는 진보가 더 진보하기를 바란다. 선거가 전쟁인가. 진보가 현실 정치의 전쟁 속에 고여 흥건하게 썩어 가길 바라지 않는다. 패배라고 말하지도 마라. 야당을 지지하고 야당에 속한 후보를 지지한 국민은 패잔병이 아니다. 결과에 대해 진보가 가질 수 있는 진보한 자세와 다음의 걸음을 보고 싶다”면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특히 유아인은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꼬집으며 자신의 정치적 발언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 “현실은 진흙탕이다. 거창한 이상 다 내려놓고 그래, 한 국가 안에서 치르는 전쟁일지도 모른다”라면서 “내게 현실정치 거들먹대는 당신들은 20대의 청년이 검증되지 않은 총알 장전해 알티해대며 광기의 전사가 되기를 바라는 건가. 밥그릇 다 내려놓고 정치 투사가 되어야 겨우 발언의 자격을 허락할텐가”라며 날선 목소리를 높였다. 


유아인은 자신을 “나는 그저 불안 현실을 끌어안고 밥그릇 걱정이나 하고 돈 많이 벌고 행복하게 잘 살길 꿈꾸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기사나 클릭하고 가끔 이상을 짹짹대는 평범한 입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나 알 만한 기본을 짚는 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표현하며 “이상은 일그러져가고 기본을 상실한 여기 이곳에서. 누구 편이냐고? 나는 대한민국 편이다. 진보정치가 아니라 진보함 그 자체의 편이다. 기성보다는 아이들의 편이고 20대와 10대와 순수와 기본과 이상의 편에 가깝다. 이래도 내가 회색분자인가!”라는 말을 끝으로 장문의 글을 끝냈다.

앞서 유아인은 11일 총선 당일에도 “투표의 결과는 민심을 헤아리라는 지표가 되고 일꾼들이 국민의 소리를 듣는 소통의 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누구는 맞고 누구는 틀린 게 아니다. 민주주의 속의 불완전한 사람들, 불완전한 가치와 이념들 속에서 더 나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선거라고 나는 믿는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는 투표참여를 돌려한 참정권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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