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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아’한지민,야무진 모습도 잘 어울리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 ‘옥탑방 왕세자’는 세 편의 수목극중에서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300년이라는 시간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타임슬립’ 형식이 별로 어색하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다. 박유천(25)이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치고 있지만 한지민(29)의 내추럴한 연기도 크게 한몫한다. 박유천과 한지민의 연기조합이 어색하면 이 드라마는 100% 실패한다. 한지민은 청과물상 억척녀 박하를 재밌게 표현하고 있다.

한지민은 청순하고 단아하고 얌전한 이미지였다. 현대물 ‘부활’이나 사극 ‘이산’에서 보여준 한지민의 모습은 얌전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산전수전을 겪는다. 4살의 어린 나이에 미아가 되고-미국 입양-다시 혼자 한국으로 돌아온, 기구한 신세다. 청과물 가게를 얻기 위해 하루하루 번 돈을 사기 당한다. 출생의 비밀을 안고있고 일도 안풀리지만 좌절하지 않는 캔디다. 


그런데 한지민의 발랄하고 야무진 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한지민은 현대 생활을 모르는 꽃미남 왕세자 이각(박유천)과 심복 3인방을 적응시키기 위해 이들을 다그치고 혼내는 장면의 연기를 썩 잘 하고 있다.

한지민의 기존 드라마에서 못보던 모습이지만, 마치 자신의 모습인양 연기한다. 한지민은 ‘옥탑방 왕세자’ 출연으로 연기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고 있다.

한지민은 최근 출연한 ‘빠담빠담’에서는 유독 감정 연기가 많았다. 현장에서 촬영을 앞두고는 항상 연기 선생님과 함께 연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지민 정도의 연기 경력자가 촬영에 들어갈 신마다 녹화 현상에서 이렇게 공부하는 연기자는 별로 없다. 한지민은 동안이라 그렇지 ‘옥탑방 왕세자’에서 중년 연기자를 빼면 가장 선배다.

극중 박하는 한자로 부용이라는 의미로 조선 왕세자 이각(박유천)의 빈궁(정유미)의 동생이름이기도 해 또 다른 느낌으로 박유천과 관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시 부용은 화상을 입어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있어 형부인 왕세자가 그녀를 알아볼 수 없었고 이름만 기억하는 상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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