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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스타' 이승훈도 울고 양현석도 울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스타’의 아티스트 이승훈의 마지막 무대였다. 제자 이승훈도, 스승 양현석도 결국 눈물을 쏟았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의 생방송 무대가 15일 경기도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TOP4에 오른 백아연 박지민 이하이 이승훈의 무대가 SM YG JYP의 세 전문가의 손을 타고 깜짝 놀랄만한 무대를 또 한 번 연출해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부른 백아연, 비욘세의 러브 온 탑(Love On Top)’을 부른 박지민, 그리고 자작랩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을 부른 이승훈까지 네 명의 경쟁자는 저마다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를 선보였으나 이날도 탈락자는 결정됐다. 이승훈이었다.

JYP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이승훈의 이번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랩과 노래의 비중이 높았다. 이승훈 스스로는 “더 높은 무대로 나아가겠다는 생각보다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TOP4의 무대에 올랐다. 쟁쟁한 보컬실력을 갖춘 경쟁자들 틈에서 오뚝이처럼 버텨왔던 아티스트 이승훈의 막중한 부담감을 내비친 각오였다.

랩 실력도 늘고 노래실력도 늘었지만 이날 이승훈의 무대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이승훈만의 재기가 부족한 탓이었다.

먼저 양현석은 “랩은 많이 늘었지만 이승훈만의 기발함은 없었다”면서 87점을 줬고 보아도 “부족한 면이 많았다는 것은 본인이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양현석과 같은 점수를 줬다. 박진영의 아쉬움도 컸다. “랩과 노래가 지난 뒤 이승훈만의 퍼포먼스가 관건이었는데, 그 부분에서 호소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는 것이 박진영의 평가였고 점수는 86점이었다.

이승훈은 이날 심사위원 점수와 문자투표, 온라인 사전투표를 합산한 결과 최종 탈락자가 됐다. 마지막 무대를 끝내며 이승훈은 “홀가분하다.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세 회사 스태프 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승훈을 유독 아끼며 두 번의 생방송 무대에서 트레이닝을 시켰던 양현석도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나 역시 승훈 군처럼 랩도 못하고 노래도 못한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에도 지금 YG에서도 중심은 내가 아니다”고 자신을 말하던 양현석은 아끼던 제자의 탈락에 “웃으면서 보내고 싶었는데, 승훈 씨가 우니 눈물이 난다.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 훌훌 털고 프로의 세계에서 만납시다”라면서 다음의 만남을 기약했다.

이승훈이 탈락한 K팝스타는 이제 최초의 여성 출연자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소울풀한 보컬 이하이, 폭발적인 고음 박지민, 천의 목소리 백아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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