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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여고생〈김효주〉’ LPGA서도 통했다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
강풍에도 1언더파 71타 선전
신지애·유선영 등 상위 랭크


‘초특급 여고생 골퍼’ 김효주(17ㆍ대원외고2·사진)가 하와이의 강풍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카폴레이 코 오리나GC(파72ㆍ6421야드)에서 열린 LPGA 롯데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오전 조였던 김효주가 경기를 마쳤을 때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김효주는 지난 15일 끝난 한국여자골프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한 뒤 그날 밤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2위를 무려 9타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지만, 원래 체력이 강한 편이 아닌데다 시차까지 극복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신지애 최나연 유소연의 뒤를 이어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할 선수라고는 해도 어린 선수가 대회를 치르자마자 먼 이국 땅으로 옮겨 또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하지만 김효주는 달랐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김효주는 난생 처음 보는 코스였고, 바람 등 날씨도 낯설었지만 거칠 것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14차례의 드라이버샷 중 13개를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비거리도 265야드로 LPGA투어 최고의 선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165㎝의 크지 않은 키지만, 부드러운 스윙과 임팩트때 힘을 실을 줄 안다는 평가대로 김효주의 샷은 LPGA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아이언샷이 18개중 8개가 그린을 빗나갔지만, 퍼트도 27개로 나쁘지 않았다. 아직 앳된 여고생 아마추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내용은 수준급이었다. 이제 1라운드를 끝냈을 뿐이지만, ‘슈퍼여고생’ 김효주의 돌풍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편 첫날 경기에서는 신지애(미래에셋)와 나비스코 챔피언 유선영(정관장), 박인비도 선전했다.

신지애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고, 유선영과 박인비도 2언더파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나비스코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유선영은 이날도 쾌조의 샷감각을 과시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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