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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의 남자', 수목극 1위 오른 비결?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수목극중 시청률 꼴찌로 출발했던 KBS ‘적도의 남자’가 1위에 올랐다.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18일 밤 방송된 ‘적도의 남자’가 전국 시청률 12.0%를 기록. SBS ‘옥탑방 왕세자’(11.4%), MBC ‘더킹 투하츠’(10.8%)를 제치고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8화 방송분이 기록한 10.8%보다 1.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적도의 남자’가 시간이 갈수록 시청률의 탄력을 받는 것은 극성(劇性)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 때문이다. 지금 이야기는 선우(엄태웅)가 자신을 실명에 이르게 했던 장일(이준혁)에게 복수를 펼치려는 싯점에 와있다. 여기에는 장일이 아버지의 살인 죄로 인해 자신도 선우에게 못된 짓을 해야했던 운명 같은 이야기가 물려있다.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가해자를 향한 피해자의 통쾌한 복수가 아니다. 이 과정에서의 인간 심리와 본성이다. 가해자나 피해자나 모두 불안하고 외롭게 느껴져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욕망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고 이를 숨기기 위해 계속해서 거짓 인생을 살아야 하는 모습이나 한때 모든 걸 줄 수 있었던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시력 회복 사실을 숨기고 있는 모습에서 언뜻 인간의 심리와 본성이 읽혀진다. 앞으로도 인간의 본심이 읽혀지는 섬뜩한 순간들이 순간순간 나타나 시청자를 긴장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18일 방송에서는 김선우가 사랑하는 지원(이보영)앞에 당당하고 멋있는 남자로 서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뒤틀어버린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문태주와 함께 떠난 뒤 13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13년만에 조우한 장일 앞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척 거짓 연기를 펼친 선우가 장일과 헤어진 뒤 칼날 같은 눈빛으로 초점을 찾아가는 소름끼치는 반전 동공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완전히 새 삶을 살게 된 엄태웅이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해 복수의 화신이 되어 서울지검의 스타 검사로 성장한 장일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적도의 남자’는 본격적인 스토리 전환과 함께 핏빛 복수극을 예고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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