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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킹'하지원, 액션퀸에 멜로퀸까지 접수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MBC 수목극 ‘더킹 투하츠'의 하지원이 액션의 여왕자리도 모자라 명품 눈물 연기로 멜로의 여왕 자리까지 차지했다.

하지원(김항아)은 북한 특수부대 출신 여장교의 모습부터 왕실에 들어가 남한 왕제 이재하와 약혼하게 되며 겪는 좌충우돌 남한 적응기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9화에서 하지원은 선왕 이재강(이성민 분) 부부가 암살됐던 곳에서 북측의 목탄가루와 핸드폰이 발견되며 졸지에 암살범으로 의심받게 됐다. 북한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서로의 이권을 먼저 따지는 남한 정치인들의 입장 때문에 항아는 연이어 국회 청문회장까지 서게 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이 공개 청문회를 이재하(이승기)가 지시한 것이라고 은규태(이순재)에게 전해들은 항아는 재하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청문회에 나가기로 어려운 결심을 하지만 정작 재하는 자신의 청문회 모습을 지켜보기는커녕 청문회를 마치고 재하를 보려 했을 때조차 만날 수 없었다. 



자신은 이 모든 고난과 수모를 오로지 재하 하나만 믿고 의지하며 버텨왔으나 정작 재하는 이러한 큰 일을 겪은 자신에게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생각하여 서러움과 사랑에 대한 불신이 또다시 복받쳤다. 하지원은 이런 눈물연기를 잘 소화했다.

이재하를 만나는 순간부터 조금씩 사랑에 빠지기까지 눈물샘이 마를 날이 없었던 항아는 그동안 재하로 인해 가슴 아팠던 기억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더욱 가슴 아파했다. “난 너에게 느낌이 안 온다. 넌 여자가 아니야”고 김항아에게 모멸감을 주며 이죽거렸던 일, 재하의 총을 맞고 배신감에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던 일, 재하와의 맞선 대상에서 탈락하며 속상해 울었던 일, 재하에게 프로포즈 받고 뛸 듯이 기뻐했으나 재하의 연기였음을 알고 상처 받아 눈물 흘린 일 등 심지어 재하가 자신에게 총을 쏘는 악몽까지 꾸며 시달렸다. 그러나 재하는 이런 항아에게 끝내 모진 말을 내뱉으며 커플의 이별을 예고했다.

하지원은 항아가 느끼고 있는 상처와 슬픔, 절망 등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명품 눈물 연기와 흡입력 있는 내면연기로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하지원 액션퀸 인줄만 알았더니 멜로도 너무 잘 어울린다”, “하지원 우는 거 보면 나도 자꾸 따라울고 싶게 너무 구슬프게 잘 운다”, “하지원 우는 것도 너무 이쁘다”, “재하가 항아좀 그만 울렸으면”, “아하커플 제발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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