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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파이시티 정조준…의혹백화점 ‘영포라인’ 제대로 걸렸다?
정용욱 투자자모집 개입 의혹
최시중 인허가 관련 수사 탄력

불법 사찰·SLS그룹 로비등
박영준 조사에도 속도붙을 듯



SLS그룹 로비, 민간인 불법 사찰 등에 연루됐을 것이란 숱한 의혹에도 건재했던 영포라인(영일ㆍ포항)의 핵심 인사들이 결국 파이시티에 발목이 잡힐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수사에 자신감을 보임에 따라 그간 답보 상태에 있던 영포라인 핵심 인사를 둘러싼 과거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파이시티 인ㆍ허가 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사인 최 전 위원장은 지난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으로부터 EBS 이사 선임 청탁과 함께 2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보좌역을 둘러싼 각종 로비 의혹으로 궁지에 몰려 지난 1월 27일 전격 사퇴했다. 당시 정 씨가 챙긴 돈의 일부가 윗선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의혹이 있었지만 ‘김학인-정용욱-최시중’ 구도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의 실체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최 전 위원장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고, 해외 체류 중인 정 씨는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 씨는 이번 파이시티 인ㆍ허가건과 관련해서도 투자자 모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혐의가 드러나면 정 씨에 대한 과거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가 10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박 전 차관도 대형 의혹 사건 때마다 구설에 올랐지만 지금까지 한 차례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 중의 실세’로 통하는 박 전 차관은 민간인 불법 사찰의 ‘윗선’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사용하던 대포폰 통화 기록 조회 결과, 박 전 차관과의 통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이 사찰을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윗선에 대한 물증은 아직 잡힌 것이 없다.

앞서 박 전 차관은 SLS그룹 정권 실세 로비와 관련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일본에서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에 출석해 조사까지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CNK인터내셔널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도 연루돼 허위 보도자료 발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오덕균 CNK 대표가 카메룬에서 귀국을 거부하면서 검찰 수사가 답보 상태에 있어 박 전 차관은 조사를 받지 않았다.

파이시티 의혹에 연루되는 것은 피했지만 검찰 수사선상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던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수사도 재개되고 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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