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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범벅 키스ㆍ전라노출’ 이비아 새앨범, 노이즈마케팅 논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004년 서울 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치정 살인사건을 토대로 한 여가수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독립영화제 출품을 목적으로 제작된 이 뮤직비디오의 티저 영상은 속사포 래퍼 출신 이비아(26)의 새 미니앨범 ‘이비아 그라데이션 파트1(e.viagradation part.1)의 ‘미친 인연’의 일부다.

1분 30초 분량의 뮤직비디오의 티저영상을 살펴보면 두 남녀 배우는 얼굴에 피를 묻힌 채 키스를 하고, 전라를 연상시키는 노출신이 등장한다. 거기에 “널 사랑하는 나는 이미 죽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피범벅된 시신이 투명한 비밀에 쌓여있는 장면으로 티저를 완성한다.

이비아의 소속사 측에서는 새 앨범 티저영상에 대해 ’피범벅을 얼룩진 키스신 논란‘, ’가학적 성행위 연상 논란‘ 전라 여배우 노출수위 논란’ 등의 자극적인 수식어로 설명하며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선정적인 문구로 얼룩진 작정한  ’논란‘으로 치열한 생존전략이었다.

특히 소속사 측은 “신인배우 서선과 한혁진의 전라연기 등 노출수위가 상당한 19금 영상으로 현재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 급상승 검색순위에 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했고, 이비아는 23일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디지이사 트위터의 멘션에 의하면 이번 뮤직비디오는 국내에서 도저히 상영이 불가한 정도의 광장한 수위 라고 한다. 난 내 무비를 못보겠다”고 밝혔다.

노이즈마케팅의 효과는 좋았다. 이비아의 ‘미친 인연’ 티저 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현재까지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으며 만들어진 논란은 실제 선정성 논란을 불러왔다.


이비아의 티저영상을 접한 팬들은 “굳이 피범벅이 된 얼굴로 전라노출까지 할 필요가 있는 뮤직비디오일까”라는 의구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사실 수위 높은 뮤직비디오는 많다. 하지만 자기들 입으로 19금 논란, 19금 티저니하는 건 단순한 노이즈마케팅이다”면서 지나치게 자극적인 홍보에 눈살을 찌푸렸다.

거기에 3년만에 돌아온 엠씨 더 맥스(MC THE MAX)의 이수가 이비아에게 지원사격을 한 것 역시 화제가 됐다.

이비아의 소속사 측은 앞서 “엠씨더맥스 이수가 이비아 신곡을 피처링해줬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좋은 곡이 나왔다”면서 이수의 컴백 소식을 알렸다.

이수는 2009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후 활동을 중단, 지난해 여름 소집해제 이후 ‘한반도’ OST에 참여했으며 이비아의 앨범을 통해 공식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 때문에 치정살인을 소재로 한 이비아의 자극적인 뮤직비디오 티저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수의 조합 역시 네티즌 사이에서는 화젯거리일 수밖에 없었다.

이비아가 노이즈마케팅이나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비아는 지난 2009년 발매한 첫 EP앨범 ‘e.via a.k.a. happy e.vil’의 타이틀곡 ‘헤이(Hey)’를 공개하며 바나나를 들고 있는 재킷 사진과 부적절한 가사로 논란이 일었다.

이비아는 지난 2004년 네퍼(Napp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실력파 여성 래퍼다. 1분에 160박자를 넘는 랩을 구사해 데뷔 당시 ‘여자 아웃사이더’로 불리며 각광받은 바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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