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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벗은’ 나가수, 관록의 이은미냐 젊은피 이영현이냐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난 한 해 명실상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막을 내린 ‘나는 가수다’의 시즌2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총 12명의 가수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시즌2는 확 달라진 규칙들로 전혀 새로운 모습이었다. 전작보다 두배에 달하는 출연진, 팀별 경연을 펼치게 될 가수들, 4주차가 돼서야 ‘최후의 승자’가 가려지는 룰. 그럼에도 두각을 나타낸 가수들은 있었다. 바로 ‘맨발의 디바’ 이은미와 ‘시즌1의 마지막 우승자’ 이영현이었다.

‘나는 가수다 시즌2’의 항해가 29일 시작됐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텄다. 워낙에 잡음이 많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시즌1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물론 서바이벌 경연의 피로감은 프로그램 후반 재미를 떨어뜨렸고, 그 여파가 시즌2에까지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시즌2는 원년멤버들의 합류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김영희PD가 다시 돌아왔고 재도전 논란으로 자진하차를 하게 됐던 두 명의 비운의 출연자 김건모 JK김동욱이 그들이다. 제 기량을 펼쳐보이지도 못한 채 탈락하게 됐던 김연우 정엽도 빼놓을 수 없으며 시즌1 막바지 주목받았던 박완규 이영현도 합류했다.

새로운 멤버들로는 MC를 겸한 이은미를 비롯해 이수영 백두산 박미경과 박상민 정인 등이 있다.

이들 12명의 출연자들은 이날 각자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의 노래를 선곡해 불렀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두 참가자는 바로 이은미와 이영현이었다. 오프닝에 불과한 첫 방송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평가단의 귀는 예리하게 판단의 문을 열었다.

먼저 ‘맨발의 디바’ 이은미다. 이은미는 이날 방송에서 ‘녹턴’을 불렀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이은미는 데뷔 20년차 디바의 관록을 뽐냈다. 이은미의 짙고 허스키한 보이스한 적절한 강약 조절로 무대를 장악했고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은미 씨가 가수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줬다”, “노래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라고 극찬했다. 관록있는 가수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진정성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울린다(@jhj****)”며 감동했고, “걸어나오는 모습부터 무대와 청중을 휘어잡는다(@just****)”면서 압도당했다. 이은미 이날의 무대로 모니터평가단이 꼽은 1위 가수에 선정됐다.

이영현의 경우는 ‘구관이 명관’이었다. 지난 시즌 ‘0000’을 통해 마지막 우승자로 낙점됐던 이영현은 이날 ‘연’을 부르며 폭풍같은 가창력을 발휘했다. 이영현의 자작곡이다. 특히 10대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이영현이지만 소울풀한 발라드를 부를 때 쏟아져나오는 힘이 넘치는 보컬은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이 있다. 때문에 이날 이영현은 평가단 1000명(현장 평가단 500명, 모니터 평가단 500명)이 꼽은 가장 기대되는 가수 1위에 올랐다.

이 두 사람은 나란히 1위를 주고받으며 ‘나가수’ 시즌2의 가장 주목할만한 인물로 꼽히게 됐다.

결전의 날은 한 주 뒤로 다가왔다. 시즌2는 먼저 12명이 A조와 B조로 나눠 경연을 벌이는데 두 조에서 상위 3명씩 총 6명이 ‘이달의 가수’를 뽑고 하위 3명씩 또다른 6명이 ‘최하위 가수’를 두고 경연을 벌인다. 매달 ‘이달의 가수’로 꼽힌 1등 가수와 ‘최하위 가수’로 꼽힌 꼴등 가수가 무대를 떠나며 해마다 연말이 돌아오면 무대를 떠나며, 매년 연말 ‘이달의 가수’ 12팀이 모여 진정한 가왕을 가린다. 장기전인 셈이다.

이에 방송 마지막 조추점 결과 A팀에는 이수영·백두산·이은미·JK김동욱·이영현·박미경, B조에는 김건모·박상민·박완규·정인·김연우·정엽 등이 속하게 됐다. 다음달 6일 그 첫 경연이 시작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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