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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션 ‘문자투표’, 비중 줄여도 승패 좌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문자투표가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인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지난 달 29일 종영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는 문자투표의 비중을 30%로 줄이는 대신 심사위원 점수(60%)를 강화했고, 온라인 사전투표는 10%로 정했다. 시청자 인기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것은 결국 문자투표였다. 미션곡 두 곡씩을 부른 이날 박지민과 이하이는 심사위원 점수에서 불과 1점차로 박지민이 앞섰다. 온라인 사전투표는 52% 대 48%로 이하이가 앞섰지만, 박지민이 문자투표에서 이기면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문자투표 비중이 30%로 낮아졌지만, 심사위원 점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문자투표가 우승을 결정짓는데 결정타를 가한 셈이다.

앞서 진행된 K팝스타 톱10 경연에서도 이정미는 심사위원 점수 최하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자투표 점수가 낮아 톱10에서 조기 탈락한 반면, 이승훈은 심사위원 점수가 가장 낮았지만 문자투표 덕(?)에 톱4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문자투표는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최고 60%에 달해 우승을 결정짓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곤 했다.

지난해 말 치러진 엠넷 ‘슈퍼스타K3’ 결승전에서는 울랄라세션이 온라인 사전투표(5%)에서는 밀렸지만, 심사위원 점수(35%)에서는 앞섰다. 울랄라세션은 특히 60%에 달하는 문자투표에서 600점을 기록하며, 버스커버스커(251점) 보다 3배 가량 높은 점수를 얻어 압도적인 차이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또 ‘슈퍼스타K2’에서는 허각이 온라인 사전투표(10%)와 심사위원 점수(30%)는 물론 문자투표(60%)까지 휩쓸며 총점 988점으로, 존박(596점)을 가볍게 제쳤다.

올 3월 말 종영한 MBC ‘위대한 탄생’ 시즌2 역시 문자투표(40%)가 당락을 결정지은 케이스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구자명은 심사위원 총점(30%) 37.6점과 전문평가단 점수(30%) 56.9점을, 배수정은 각각 36.5점과 54.6점을 받아 큰 점수차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사전투표 점수(10%)와 위대한 국민투표(40%)를 합산한 결과, 구자명이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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