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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전쟁’ 맨시티가 맨유에 1-0 승리...박지성 선발출전 57분뛰고 교체 아웃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포연이 자욱했던 ‘맨체스터 전투’가 끝났다.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맞대결에서 맨시티가 1-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모처럼 선발출전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57분만에 교체아웃됐다. 시즌 내내 우승이 유력했던 맨유는 올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향배를 가를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서, 자력우승이 불가능해졌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유전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빈센트 콤파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경기 내내 열광적인 맨시티팬들의 응원이 고막을 찢을 듯이 울려퍼졌다.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언성을 높여 멱살잡이 직전까지 격앙돼, 심판들은 두 사람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려야했다.

초반 맨유의 공세에 밀리던 맨시티는 전반 추가 시간 다비드 실바가 차 올린 코너킥을 콤파니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다급해진 퍼거슨 감독은 후반 박지성과 나니, 스콜스를 차례로 빼고 대니 웰백, 애슐리 영, 발렌시아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맨시티의 수비진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26승5무5패(승점 83)가 되면서, 26승5무5패(승점 83)의 맨시티와 승점이 같아졌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맨시티가 8점 앞서고 있어 리그 선두 자리는 내줘야 했다. 시즌 첫대결에서도 1-6으로 대패했던 맨유는 올시즌 5패중 2패를 맨시티에 당한 것이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양팀은 2경기씩만 남겨놓고 있다. 맨유는 두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자력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맨유와 맨시티가 나란히 2승을 챙긴다면 골득실에서 앞서는 맨시티가 우승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불과 4경기 전까지만해도 맨시티에 승점 8점을 앞서며 우승이 확실한 듯했다. 그러나 위건전에서 0-1로 패하고, 22일 에번튼과 4-4로 비기면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16일 애스턴빌라를 꺾긴 했지만 3경기에서 거둬들인 승점이 고작 4점. 그 사이 맨시티는 웨스트브로미치, 노르위치, 울버햄튼을 연파하며 승점 9점을 챙겨 맨유를 3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운명의 4월30일(현지시간), 맨유를 격파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우승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이제 우승의 주도권은 맨시티가 쥐었다.

맨시티는 뉴캐슬, QPR과의 경기를 남겨놓았고, 맨유는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와 만난다. 맨유로서는 전통의 강호 뉴캐슬이 맨시티에 일격을 가해주기만 기다려야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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